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넷플릭스와 경쟁하겠다”

[우먼컨슈머= 임명재 기자] SK텔레콤이 두 번째로 케이블TV 인수에 나섰다.

3년전 CJ헬로 인수계약까지 맺었으나 공정거래위원회가 허가를 하지 않아 불발로 끝났으나 이번엔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태광산업 계열사인 티브로드를 인수한다.

SK텔레콤이 태광산업과 '티브로드' 인수합병을 위한 본 계약을 26일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2월 LGU+의 CJ헬로 인수를 공정위가 허용한 터라 SK텔레콤의 티브로드 인수도 공정위 심사를 통과할 것이 확실시 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국내 미디어 콘텐츠사업은 반도체 사업만큼 중요하다. 인수 후 국익을 위해서라도 넷플릭스와 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이와함께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에 대한 재무적투자자로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총 투자금은 약 4,000억원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옥수수’와 지상파의 콘텐츠연합플랫폼 ‘푹’을 통합해서) 넷플릭스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25일 유료방송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태광산업의 케이블TV 계열사 티브로드를 인수해 인터넷멀티미디어TV(IPTV) 사업을 영위하는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하는 계약을 오는 26일 체결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26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인수합병에 관한 안건을 각각 결의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21일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태광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거래 조건 협의를 진행해왔었다.

이번 본계약 체결은 인수조건에 대한 양사간 합의가 마무리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SK텔레콤은 합병법인 지분의 70%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되며 태광산업은 22.3%를 가진 2대 주주가 될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케이블TV업계 1위 CJ헬로를 인수한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달리 지분 '50%+1주'에 경영권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최대주주 지위를 획득했으며 회사 합병은 당분간 하지 않고 CJ헬로를 독립경영 상태로 두기로 했다.

이와 달리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티브로드와 합병해 '통합법인'으로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현 SK브로드밴드 사명까지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합병법인을 출범시킨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이 티브로드를 합병하게 되면 과기정통부의  2018년 상반기 기준으로 총 768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SK브로드밴드 가입자가 454만명, 티브로드 가입자가 314만명이다.

SK텔레콤은 "티브로드는 서울, 경기, 부산, 대구 등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케이블TV업계 가입자 점유율 2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무차입 법인으로 견실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어 SK브로드밴드와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양사는 본계약 체결 직후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도 제출한다.

한편 KT도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케이블 업체인 딜라이브의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사여부는 일부에서 거론하는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에 달려있다.

합산규제가 도입된다면 KT측은 사실상 타사 인수가  불가능하다. 점유율이 가장 작은 점유율이 가장 작은 현대HCN도  KT계열과 합쳐지면 점유율 36.02%로 상한선인 33%를 초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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