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세계 유수대학과 손잡고 'AI 전문가' 육성

[우먼컨슈머= 이춘영 기자] 정부는 최근 AI대학원을 설립할 대학 3곳을 선정했다. 12개 대학이 지원해 카이스트, 고려대, 성균관대 등 3개대학이 심사에 통과해 정부의 지원을 받게됐다.

정부가 인재 육성에 첫발을 뗀 셈이다. 그러나 미국 중국 일본은 훨신 앞서가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7년 공산당 대회에서 ‘AI굴기’를 천명한 후 관련정책을 내놓고 있다. 2013년까지 AI분야에서 미국을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AI인재 부족이다.

전세계 AI전문가는 200만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중 50%이상이 미국에 편중돼있다. 중국 AI전문가는 5만명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는 최근 AI전문가 10만명 양성론을 내놓았다. 바이두는 "우리 AI 인재 양성기관인 윈즈(云智) 아카데미를 통해 3년간 10만 명의 국내 AI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라라고 설명했다.

이에 질세라 일본도 정부통합혁신전략추진회의에서 AI 인재를 연 25만명씩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AI 인재 육성을 위해 전국 대학에 AI 초급교육 과정을 마련해 연간 25만여 명의 AI 우수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언론들이 보도했다.(뉴시스)

국내서도 기업들이 정부만 믿고있다가는 AI후진국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일부 기업들이 직접 육성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경영복귀후 AI인재 확보 및 연구개발에 나서 프랑스 파리를 비롯 유럽에 AI센터 3곳을 설립했다.

LG전자가 미국 카네기멜론대, 캐나다 토론토대와 함께 ‘AI 전문가’ 육성을 위한 교육·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카네기멜론대는 2002년 세계 최초로 머신러닝학과 석∙박사과정을 개설한 곳이다. 토론토대는 ‘AI의 성지’로 불리며 뛰어난 연구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위해 최근 사내 석∙박사급 인공지능 개발자 가운데 기술면접심사를 통해 교육대상자 12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교육대상자는 향후 16주간 각 대학에서 담당교수의 1대 1지도를 받으며 음성지능, 영상지능, 제어지능 분야의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후 프로젝트 결과에 대해 지도교수를 포함한 인증위원의 심의를 거쳐 LG전자 인공지능 전문가로 최종 선정된다.

LG전자 인공지능 전문가는 주요 인공지능 프로젝트의 문제해결을 위한 핵심 솔루션을 개발하고, 인공지능 분야에서 연구원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멘토로 활동하게 된다.

LG전자는 이외에도 △소프트웨어 개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소프트웨어 코딩전문가’ △설계 전문가인 ‘소프트웨어 아키텍트(Software Architect)’ △개발단계부터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책임지는 ‘소프트웨어 품질전문가’ △제품·서비스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보안전문가’ 등 다양한 사내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박일평 사장은 "인공지능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대학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문제해결 역량과 기술리더십을 갖춘 인공지능 전문가를 육성해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지난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AI 분야 미래인재 양성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AI분야 전문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을 위해 ▲전문교육 과정 공동 개발 ▲공동 프로젝트 발굴 및 사업 추진 ▲연구개발 인력 교류 ▲국내외 행사 공동개최 및 참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연내 AI 전문인력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텔레콤도 서울대학교와  AI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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