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오쇼핑·롯데홈쇼핑·헬로네이처·현대홈쇼핑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플라스틱 대란 이후 정부, 지자체 등에서 일회용품 저감 방안을 추진하고 기업 등에서도 이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소비자단체, 시민·환경단체, 소비자들도 이에 공감하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는 일회용 봉투가 낭비되지 않도록 생선류 등을 제외한 과일, 채소 포장지 이중 사용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배송 등으로 포장재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홈쇼핑업계에서도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하거나 배송, 아이스팩 등을 재활용하는 등의 녹색경영을 펼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이 도입한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eco tapeless box)' (사진=CJ ENM 제공)

CJ ENM 오쇼핑, 접착제 전혀 없는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 
CJ ENM 오쇼핑부문은 TV홈쇼핑 최초로 접착제가 전혀 없는 100% 종이로 된 친환경 포장재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eco tapeless box)’를 도입했다.

조립형 구조인 상자로 내·외부에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소비자는 상자에 표시된 절취선을 뜯어내면 되기에 비닐 테이프 사용도 없다.

이 박스는 CJ ENM 오쇼핑부문 자체 브랜드인 셀렙샵 에디션, 장미씨이앤, 엣지, 쉘바스키아 등 패션의류, 잡화 상품에 우선 적용된다.

작년 6월, CJ ENM 오쇼핑부문은 홈쇼핑업계 최초로 포장용 비닐 테이프를 종이 재질 테이프로 변경했다. 비닐 에어캡 일명 뽁뽁이 대신 종이 완충제와 종이 행거박스도 도입했다. 올 초부터 냉동식품 배송에 사용되는 스티로폼 박스 대신 알루미늄 라미네이트 코팅이 된 종이 박스와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하고 있다.

연내에 친환경 종이 포장재 사용량을 기존보다 20% 늘릴 계획도 밝혔다.

CJ ENM 오쇼핑부문 관계자는 “친환경 포장재 단가가 높아 기업 입장에서 부담은 있지만 자원 순환과 유해물질 배출량 저감 등 환경 전반을 고려해 친환경 포장재 개발과 적용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대포장을 지양하고 친환경 포장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업계 전반에 친환경 포장재 적용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롯데홈쇼핑이 업계 최초 친환경 비닐 포장재를 도입해 녹색 경영을 강화한다. (사진=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 사탕수수서 추출한 100% 식물성 '친환경 비닐 포장재' 등
롯데홈쇼핑 또한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100% 식물성 ‘바이오매스 합성수지’를 사용한 친환경 비닐 포장재를 도입한다. 바이오매스 합성수지는 일반 합성수지보다 생산과정에서 탄소 발생량이 약 70% 적다.

이 포장재는 우선 TV에서 방영하는 LBL, 라우렐, 아이젤 등 단독 패션 브랜드 상품 배송에 도입된 후 전체 패션 상품으로 확대, 적용된다.

뿐만 아니라 작년부터 아이스팩, 테이트, 완충재 또한 재활용가능한 소재로 교체했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지원본부장은 “친환경 비닐 포장재 제조 단가는 기존 대비 약 60% 높지만 탄소 저감 및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자 도입하게 됐다”며 “친환경 부자재 사용을 확대하고 탄소 발생을 줄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헬로네이처 더그린박스 (사진= 헬로네이처 제공)

헬로네이처, 재사용 가능한 '더그린박스' 도입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헬로네이처는 새벽배송 업계 최초로 친환경 배송 서비스인 '더그린배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일회성인 종이박스, 스티로폼 박스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더그린박스'와 100% 자연성분으로 만든 '더그린팩'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소비자가 헬로네이처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집 등에 더그린박스가 배송된다. 다음 주문 시 이 박스를 문 앞에 두면 헬로네이처측에서 수거하고 전문 세척업체에 맡겨 재사용한다.

헬로네이처측은 과도한 포장재로 인한 환경오염 부담을 덜고 포장재를 별도로 분리 배출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또 150명의 소비자체험단 더그리너의 이용 후기를 반영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홈쇼핑이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 현대홈쇼핑 제공)

현대홈쇼핑,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
현대홈쇼핑은 올해 초 아이스박스 재활용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 호평을 얻었다.

신선 식품 변질을 막기 위해 포장에 사용되는 아이스팩은 내용물과 비닐 포장재를 따로 배출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러나 일반쓰레기로 그대로 버려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현대홈쇼핑은 자체 캠페인을 통해 매달 8만개의 아이스팩을 모아 연간 100만개 규모의 아이스팩을 재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소비자들이 아이스팩처리에 고민이 있다는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회수된 아이스팩을 재사용하면서 비용 절감효과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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