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임명재 기자]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자금이 넉넉한 승차공유업체 쏘카가 모빌리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사냥에 나섰다.

(출처=쏘카 홈페이지)
(출처=쏘카 홈페이지)

16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실내 위치를 추적하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인수키로 했다. 쏘카와 타다로 실외 비즈니스를 장악한데 이어, 실내 서비스 사업에 나서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쏘카는 실시간 위치측정 스타트업 '폴라리언트(Polariant)' 인수 작업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폴라리언트는 빛의 편광 현상을 이용해 사물의 3차원 위치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편광센싱(PLS)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PLS는 기존 기술 대비 1만분의 1 연산량으로도 센티미터(cm)수준의 측정 정확도를 구현한다.

폴라리언트는 2015년 창업 이후 네이버랩스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엔피에퀴티파트너스 등 투자자를 모집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주 쏘카가 기존 투자자들의 지분을 인수받는 식으로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내 위치 추적을 하는 폴라리언트의 기술은 쏘카가 사업중인 차량·승차 공유 서비스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때문에 쏘카가 새로운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예컨대 폴라이언트 원천기술은 사물인터넷(IoT) 등과 연계해 로봇청소기와 쇼핑카트 등의 위치를 추적하는 기술로 활용할 수 있다. 고객이나 관리 로봇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경우 적재적소에 활용될 수 있는 마케팅과, 매장과 창고 등 관리 효율이 비약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다만 아직 인수 전인 만큼 구체적인 계획보다 기술 활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쏘카는 올해 초 알토스벤처스를 주축으로 K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500억 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이미 쏘카는 커플 앱 '비트윈' 개발사 VCNC를 인수했고,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일레클에 지분투자를 한 상태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