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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미투 기자회견 취소...대기업 고위층 인사 회유때문?
  • 김아름내 기자
  • 승인 2019.04.11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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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 “전혀 사실 아냐” 당혹감 드러내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지난 3월 말 대기업 고위 임원, 대학교수 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미투한 배우 이매리씨가 4월 초 열기로 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이 씨는 지난 달 29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이 커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매리씨가 실명을 언급하며 가해자를 지목한데 따라 다수 매체에서는 관련 미투 기사가 쏟아져 나왔고 누리꾼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그런데 이씨가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하면서 지지와 응원의 댓글들은 비판과 비난으로 바뀌었다.

이매리씨 미투 관련 보도를 최초로 한 박응식 기자와 촛불계승연대가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김아름내)
이매리씨 미투 관련 보도를 최초로 한 박응식 기자와 촛불계승연대가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김아름내)

이와 관련 이매리씨 미투를 첫 보도한 이슈앤뉴스 박응식 기자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심선언을 함에 따라 또 한 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응식 기자는 “이 기자회견 취지는 이매리씨 기자회견 취소 과정에 대기업 관계자가 개입했는가의 여부와 누군가의 회유와 협박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기자에 따르면 전부터 친분이 있던 이매리씨와 작년 11월 경 만나 인터뷰하던 중 이 씨가 특정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박 기자가 재차 묻자 이 씨는 ‘성추행’이라고 정정했지만 내용은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정도”였다.

박 기자는 “미투 기사화를 고민하다가 이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해자 실명을 밝히고 ‘제2의 장자연 사건’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보도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다수 매체에서 관련 보도가 쏟아졌다.

박 기자는 “이매리씨가 거론한 관계자 관련 미투 기사 중 2건이 포털에서 내려갔다”면서 “광고를 미끼로 기사를 포털에서 내리도록 한다는 의혹을 내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해당 언론사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대기업 고위 관계자 L씨와 이매리씨가 실명을 언급한 B씨, 또 다른 관계자가 언론사에 기사 관련 전화한 내용을 알고있다고 전했다. 해당 언론사는 오보가 아니었기에 삭제는 하지 않았지만 반나절만에 기사를 포털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응식 기자는 “저는 이매리씨와 실시간 메신저를 주고받으며 얘기를 나눴고 특별한 이유 없이 기자회견을 취소하는 것은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 씨는 무책임하게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저를 비난하고 (메신저를)차단했다”면서 이매리씨에게 배후세력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이매리씨를 믿고 최초 보도를 했는데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도 피해자로 주장하는 이 씨에 대한 말을 아끼겠다고 했다.

또 이매리씨가 실명을 공개했던 3인 중 한 명인 청와대 장관급 이상인 K씨와 관련한 문건(메신저 내용)을 공개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K씨에게 소송을 당하게 생겼다”면서도 “(자료를)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이매리씨 미투 관련 보도를 최초로 한 박응식 기자와 촛불계승연대가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김아름내)
이매리씨 미투 관련 보도를 최초로 한 박응식 기자와 촛불계승연대가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김아름내)

박응식 기자와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한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은 박응식 기자를 옹호하며 “이매리 미투 의혹 기사가 포털에서 사라졌고 이매리씨가 기자회견을 취소했다”면서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기업 스스로 밝힐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기업 관계자는 ‘기업 고위 관계자 B씨가 이매리씨 미투 기자회견 취소 등을 회유했다’는 주장에 대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한 입장에서 드릴 (입장)내용이 없다”면서 “사실이 뭔지에 대한 것이 나온 적이 없지 않나. 일방적 주장에 대해 회사측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포털에서 기사를 내린 언론사에 연락을 했다는 기업 관계자는 오후 본보 기자에게 "오해가 있었다. 포털에서 기사가 내려간 곳에서 '딜'을 했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는 광고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하면서 "저희는 절대 광고를 갖고 기사 거래를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매리씨가 기자회견을 하거나 가해자를 직접 언급한 바 없는데 기업이 이름이 거론되면서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이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가해자를 지목한 글을 삭제한 상태다.

기업 관계자는 "비난받아야할 입장이면 회사에서 비난받는 것이 맞지만 사실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회사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포쓰저널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이매리씨는 이 매체에 '내 동의없는 성추행 피해 기자회견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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