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처방의사에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 도우미’서한 발송
향후 프로포폴, 식욕억제제도 빅데이터 활용 대상의약품으로 확대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작년 의료용 마약류를 한 번이라도 사용한 국내 환자는 1,190만 명이다. 국민 4.4명 중 1명이 사용한 셈이다. 여성(58%)은 남성(42%)보다 많았다. 특히 졸피뎀 사용 환자는 118만 명으로 국민 44명 중 1명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용 마약류는 40~60대가 가장 많이 사용했으며 50대가 두드러졌다. 졸피뎀의 경우 50~70대 사용이 많았으며 그중 60대 사용률이 컸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용 마약류에 대한 적정, 안전성 사용을 위해 의사에게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을 발송한다고 11일 밝혔다.
서한에는 의료용 마약류 중 사용량이 많은 졸피뎀(향정신성의약품, 수면제)에 대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6개월 간 수집한 529만 건의 처방자료를 의사별로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주요 내용은 △총 처방량 △환자 1인당 처방량 △1일 최대 용량(10mg, 서방정은 12.5mg) 초과 처방 건수 △최대 치료기간(4주) 초과 처방 건수 △연령 금기(18세 미만) 환자 처방 건수 등으로 의사가 본인 처방 내역을 점검해 마약류 처방의 적정성과 안전을 확보하도록 했다. 전체 의사의 평균값과 종별 의사 등 평균값 자료도 함께 제공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서한에 대해 “마약류통합정보시스템으로 수집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첫 사례”라며 “정부와 의료계가 협력해 처방단계부터 의료용 마약류의 적정 사용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대상 의약품을 프로포폴, 식욕억제제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