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의 성과...1분기 적자에도 증시는 긍정 평가

[우먼컨슈머= 임명재 기자] 4일 증시에서 LG디스플레이는 오전 10시 44분 현재 전날보다 1.25%(250원)오른 2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1분기 적자가 났는데도 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제품 (사진=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제품 (사진= LG디스플레이 제공)

적자 늪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을 계속해야하나 접어야하나는 LG의 고민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1위를 고수하고있는 디스플레이 사업은 LG에 위안을 준다.

1분기 LCD경쟁 격화로 적자 전환(-832억원)했지만 장기사업에 적합한 OLED사업 모델을 보유하고있어 증시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5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세계 1위인 LG디스플레이가 누적 판매 1억대를 돌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정보안내디스플레이(Center Information Display, CID)'로 2005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진출한 지 14년만에 누적 판매 1억대를 넘었다고 4일 밝혔다.

2011년에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은 데 이어 2015년 5000만대를 기록하고 다시 4년만에 1억대 판매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주요 제품은 차량 작동 상태를 표시하고 제어하는 중앙 정보안내디스플레이(CID)를 비롯해 운전자용 계기판(Cluster),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정보·오락용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등이다.

지금까지 LG디스플레이가 생산, 판매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면적을 모두 더하면 축구장 200배 크기인 150만㎡에 달한다.

사업 초기만 하더라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일본 업체들이 주도했지만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성장 가능성을 예상하고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광시야각 기술인 IPS와 터치 정확도를 높인 인터치 등 독자개발한 기술을 선보이는 한편 다임러 벤츠, BMW, 현대기아차, 토요타, 테슬라, GM,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5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2017년 1분기부터 8분기 연속으로 수량·매출·면적 기준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21년까지 차량용 제품을 통해 매출 2조원대를 넘어서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LTPS(저온폴리실리콘) 기반의 고해상도 LCD와 화질 및 디자인 자유도가 강점인 P-OLED(플라스틱 OLED) 제품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차량 인테리어의 고급화 추세에 맞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플라스틱 올레드를 생산하는 구미 E5 라인에선 올 상반기 내로 차량용 플라스틱 올레드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신정식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담당 전무는 "차량 내 다양한 공간이 디스플레이로 대체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차량용 롤러블, 투명 디스플레이 등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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