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3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0.4% 오르는데 그치면서 3개월 연속 0%를 나타냈다. 지난 2016년 7월(0.4%)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데는 석유류와 채솟값 하락 때문이다. 둔화된 서비스 상승률도 영향을 줬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49(2015=100)로 전년 보다 0.4% 상승에 그쳤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석유류 가격은 9.6%나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43%p 끌어내렸다. 휘발유 (-12.6%), 경유(-7.0%), 자동차용LPG(-6.9%) 등 전 유종 하락폭이 컸다. 중형승용차(-7.8%), 건강기능식품(-5.5%) 낙폭도 컸다.

채소류 또한 전년대비 12.9% 하락하면서 물가 하락에 기여했다. 무는 무려 -51.1% 떨어졌고 배추(-46.4%), 파(-30.6%), 양파(-30.3%), 호박(-30.0%) 등의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딸기(-16.1%), 돼지고기(-6.3%)등도 하락했다. 찹쌀(23.1%), 토마토·현미(22.3%) 등 품목은 상승했다. 채소류 농산물은 0.7% 올랐고 축산물, 수산물은 각각 1.7%, 1.0% 내려갔다. 전기·수도·가스는 1.3% 올랐다.

서비스 상승률은 전년 대비 1.1%에 머물렀고 물가 상승 기여도는 0.58%p에 불과했다. 공공서비스는 0.3% 하락했다. 시외버스료 13.4%, 택시료는 8.6% 상승했고 휴대전화료는 3.2% 하락했다.

전체 물가상승을 주도한 개인서비스는 2.0% 올랐다. 기여도는 0.62%P로 품목성질별 전체 항목 중 가장 높았다. 치킨(6.9%)과 공동주택관리비(4.1%) 등도 상승했으며 학교급식비(-41.3%), 병원검사료(-16.5%) 등은 하락했다.

지역별로 강원(2.8%), 대구·경북(2.3%), 부산·전북(2.2%) 상승률이 높았다.

소비자물가지수 지출목적별 동향을 살피면 2월대비 보건, 교육은 변동이 없었으며 교통(0.6%), 기타 상품·서비스(0.2%)는 상승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1.0%), 오락·문화(-0.7%), 음식·숙박(-0.2%), 주택·수도·전기·연료(-0.1%), 의류·신발(-0.3%), 주류·담배(-0.3%), 통신(-0.3%), 가정용품·가사서비스(-0.1%)는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 음식·숙박(2.2%), 주택·수도·전기·연료(1.2%), 식료품·비주류음료(1.1%), 가정용품·가사서비스(2.4%), 교육(1.2%), 기타 상품·서비스(1.5%), 오락·문화(0.2%)는 상승했다. 의류·신발은 변동 없었고 교통(-3.6%), 통신(-2.4%), 보건(-0.5%), 주류·담배(-0.1%)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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