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보잉737 맥스8 항공기의 추락사고로 인해 항공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진 가운데, 국내에서 운항되는 이스타항공 보잉737 자동추력장치 고장 등 결함이 44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작년 12월, 올해 1월 이스타항공에 의해 국내에 도입된 보잉사 B737 맥스8 항공기 2대(항공기 등록기호 : HL8340, HL8341)에 현재 3월까지 ‘자동추력 장치 고장’등 결함이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항공기에서 발생한 결함은 △자동추력장치 고장 △기장석 비행관리컴퓨터 부작동 △공중충돌방지장치 고장 △관성항법장치 신호 디스플레이 미표시 등이다.

구체적으로 2월 20일 항공기(HL8341)의 ‘공중추돌방지장치’가 고장났다. 27일에는 항공기(HL8340)에서 ‘비행관리컴퓨터’가 작동하지 않았다. 3월 7일에는 운항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자동추력장치(auto throttle)’에서 기체 (HL8341) 상승 중 재작동하지 않았다. 항공기 상승 중 기체의 운항속도가 떨어지면 ‘자동추력장치’가 이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적정 속도’를 높여줘야 하지만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10일에는 항공기(HL8341)에 ‘관성항법장치 신호’가 디스플레이 유닛에 나타나지 않은 현상이 발견됐다.

이 같이 국내에서 ‘B737 맥스 8’항공기에 대한 결함이 발견되고 있지만 국토부는 작년 12월, 올해 1월 해당 문제 항공기가 자체 안전성(감항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이스타항공에 ‘감항증명서’를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철호 의원에 따르면 미국 언론 등은 추락한 항공기가 ‘자동항법장치’를 켜면 ‘기체 앞부분’이 곤두박질치는 결함이 최근 두 차례 추락 사고의 유력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홍철호 의원은 “보잉 737맥스 8 기종의 자동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므로 국토교통위원으로서 국토교통부가 이스타항공의 보잉 항공기에 대하여 현행 「항공안전법」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감항능력 등을 상세히 시험하고 검증했는지 명확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 보잉737 맥스8 추락사고와 관련해 지난 13일부터 이스타항공은 보잉737 맥스8에 대한 자발적 운항중단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