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국내·수입 영아용 분유 12개 조사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국내 영아용 조제분유가 수입제품보다 주요 영양성분 함량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 저하로 국내 조제분유 시장 규모는 감소하고 있지만 선호도가 높은 수입 조제분유에  대한 수입물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일부 조제분유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분유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고 분유에 대한 영양성분 함량 부적합 사례도 적잖게 발생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 알 권리를 위해 시중에 판매하는 국내·수입 영아용 조제분유 12개 제품에 대한 위생 및 영양성분 함량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12개 제품 모두 식중독균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주요 영양성분 함량에는 차이를 보였다. 국내제품은 수입제품보다 영양성분이 다소 높았다. 국내제품과 수입제품의 주요 영양성분 8종 함량을 100ml당 비교했을 때 국내제품의 열량·탄수화물·단백질·셀레늄·DHA(5종)가 수입제품보다 높았다. 지방은 유사했고 칼슘·인은 수입제품이 다소 높았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국내제품은 기준·규격에 정해진 성분을 포함한 63종을 영양성분 함량에 표시했다. 수입제품의 경우 영양성분 함량에 45종을 표시했다.

조사 대상 제품 모두 열량·지방·탄수화물·단백질·칼슘·인·셀레늄의 실제 함량은 표시허용오차범위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일부 제품은 칼슘·인·셀레늄 함량이 표시량과 차이가 컸다. 특히 셀레늄의 경우 표시량보다 최대 370% 높은 제품이 발견됐다. DHA의 경우 12개 제품 중 수입제품 2개를 제외한 10개 제품에서 12~27㎎/100㎉ 함유돼 있었다.

유럽연합은 영유아의 발육·건강증진을 위해 2020년 2월 22일부터 조제분유에 100kcal당 20~50mg의 DHA 첨가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

소비자원 관련업체에 영양성분 함량 표시를 권고했으며 업체는 이를 수용하고 개선하기로 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영아용 조제분유의 관리, 감독 강화와 DHA 기준 마련 검토를 요청할 예정임을 전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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