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기업 50.6% "명확한 평가 기준 확립했다"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지난해, 잇따른 채용비리로 구직자들의 눈물을 흘리게 한 기업들이 많았다. 올해 기업들은 구직자들이 기업을 신뢰하고 지원서를 낼 수 있게끔 채용과정에서 공정성 강화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공=사람인)
(제공=사람인)

사람인(대표 김용환)은 기업 498곳을 대상으로 ‘채용 공정성 확보’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기업의 82.1%는 ‘채용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명확한 평가 기준 확립’ (50.6%, 복수응답)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계속해서 ‘직무 내용을 상세히 공고에 기재’(41.1%), ‘공개 채용으로만 채용 진행’(36.9%), ‘부모 이력 등 불필요한 개인정보 미수집’(29.1%), ‘지원자 필터링 최소화’(19.3%), ‘합격자 발표 모두 공개’(8.8%), ‘채용 과정 상 감사 등 감독 철저’(6.6%) 순으로 이어졌다.

전형 단계별로 봤을 때, 채용 공정성을 강화하는 부분은 ‘실무면접’이 47.4%(복수응답)으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서류심사’(39.9%), ‘모든 전형’(24.7%), ‘인성 면접’(21%), ‘인적성/필기전형’(6.4%)이었다.

기업이 채용 공정성을 강화하는 이유는 ‘우수한 지원자를 확보하기 위해서’(78.5%, 복수응답)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기업 이미지 향상을 위해서’(26.7%), ‘채용 공정성이 사회적인 이슈가 돼서’(16.1%), ‘최고 경영진의 의지여서’(9.5%) 등을 들었다.

반면, 채용 공정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 않는 기업들(89개사)은 그 이유로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43.8%, 복수응답), ‘최고 경영진의 의지가 약해서’(28.1%), ‘필요성을 못 느껴서’(25.8%),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서’(16.9%) 등을 꼽았다.

전체 기업들은 자사의 채용 공정성을 100점 만점 기준으로 확산했을 때 평균 75.4점으로 평가했다.

그렇다면, 채용 과정상 차별적 요소는 얼마나 남아 있을까?
기업의 12%는 자사 채용에서 차별적 요소가 있다고 전했다.

차별적 요소는 서류전형(63.3%, 복수응답)이 면접전형(60%)보다 조금 더 많았다. 각 전형별로 살펴보면, 서류전형에서는 ‘나이’(65.8%, 복수응답), ‘출신학교’(36.8%), ‘성별’(34.2%), ‘학력’(28.9%), ‘사진’(15.8%) 등이 차별적 요소로 꼽혔다. 면접에서는 ‘부모님 등 가족 질문’(44.4%, 복수응답), ‘회사에 근무중인 지인 여부’(41.7%), ‘결혼, 출산 질문’(38.9%), ‘나이 관련 질문’(33.3%), ‘외모, 신체 질문’(19.4%) 등이 있었다.

한편, 기업들은 채용 공정성 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기업의 자체적인 노력’(47%), ‘채용 공정성에 대한 홍보 및 공감대 형성’(19.9%), ‘정부의 관련 가이드라인 제정 및 지원’(11.8%), ‘선도 기업들의 채용 공정성 노하우 전파’(10%), ‘청탁 방지 등 관계 법령 강화’(7.4%)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