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침’ 염증 제거·조직 재생돕는 천연 치료법
  • 성기원 경희무교로한의원 원장
  • 승인 2019.03.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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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사용하면 치명적인 부작용 발생...전문가에게 시술받아야

[우먼컨슈머 건강칼럼] 글/ 성기원 경희무교로한의원 원장

인류가 질병의 치료와 건강유지를 목적으로 ‘벌’을 이용하기 시작한 역사는 수천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의학에서 뿐만 아니라, 고대 그리스, 고대 이집트에서도 벌의 산물들은 중요한 치료제였다. 성경과 코란에서도 벌꿀과 벌침을 사용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으며, 서양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벌침(봉침)은 매우 신비한 약”이라 하기도 하였다.

오늘날에도 벌꿀과 벌침, 프로폴리스, 로열젤리 등이 널리 의학적으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특히 벌침은, 벌독 알레르기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위험성과 다른 의약품의 발달로 인해 사용이 제한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천연 치료약물로써 항생제나 소염진통제에 비해 훨씬 뛰어난 치료 효능이 있기 때문에 동서양 의학자들에 의해 다양한 연구성과가 발표되고 있다.

현대 한의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벌침요법(봉침요법)은, 벌의 독주머니에 있는 봉독을 별도로 채취하고 정제하여 치료에 유효한 성분을 얻어서 경혈에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아픈 부위에 봉독을 주입하여 우리 몸의 면역과 세포재생에 관련있는 세포들을 손상 부위에 모여들게 해서 염증을 제거하고 조직의 재생을 돕는 천연 치료법이다. 실제로 봉독에는 18가지 이상의 약리 작용을 하는 효소들과 펩타이드 성분이 있으며, 우리 몸에서 소염작용과 조직재생을 돕는 작용을 하는 물질들을 분비하도록 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봉침요법은, 관절염, 류마치스 질환, 요통, 척추 디스크, 테이스 엘보우, 오십견 및 다발성 경화증이나 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 등의 치료에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표적 부위에 직접 주사함으로써 염증 제거와 조직 재생을 돕는 작용을 하며, 위장장애나, 간 손상 등의 부작용이 없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봉독이 세포 내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유전자와 염증을 일으키는 과정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동시에 억제함으로써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실험을 통해 밝혀지기도 하였다. 봉침이 염증과 관련된 유전자를 조절해서 관절염이나 테니스 엘보우 등과 같은 염증성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효능이 있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단, 봉침요법은 면역체계를 이용한 치료법이기 때문에, 처음 시술하기 전에 반드시 알레르기 테스트를 실시하여 봉침에 대한 과민반응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테스트 부위가 500원짜리 동전 크기 이상으로 심하게 부어오른다면 봉침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는 특이 체질에 속하기 때문에 봉침의 사용을 금해야 한다.   

또 봉침요법 시술을 받은 후 2-3일 정도는 약간의 가려움과 함께 오한, 발열, 전신통, 피로감, 붓기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봉독이 체내에 들어가서 생기는 정상적인 면역증강 반응이므로 오히려 좋은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봉침요법은 잘못 사용했을 때 그 부작용이 치명적일 수 있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로부터 시술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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