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김승유 농촌진흥청 인삼특작이용팀장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인간의 소망은 굳이 진시황제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꿈꿔왔던 바이며 현재는 이러한 소망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즉 현재 인류는 과학의 눈부신 발달로 웬만한 중병도 조기검진만 하면 시술로 고칠 수 있고 평소 꾸준하게 건강관리만 잘하면 평균수명 100세도 가능하다고 여겨지고 있다. 평소의 건강관리를 위해 적당한 운동과 함께 최근에는 식습관 조절 및 건강기능식품으로 건강을 예방하고자 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이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가공한 식품을 의미한다.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과는 달리 질병의 치료가 목적이 아니라 생체기능의 활성화를 통해 질병발생 위험을 감소시키거나 건강의 유지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세계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00년 1435억불 규모에서 연 8%이상씩 성장하여 2012년에는 3500억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Nutrition Business Journal, 2010).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아직 미약하지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1년에 전년대비 28.2% 증가한 1조 3682억원으로 성장하였다(식약청, 2012 보도자료). 국내 건강기능식품 중에서는 홍삼관련제품이 7191억원으로 53%를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 11%, 개별인정형 제품 10%순이다. 개별인정형 제품은 홍삼제품에 이어 빠른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간 건강 제품이 37%를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면역기능 제품 12%, 관절/뼈 건강 제품 11%, 피부건강 제품 7%, 체지방 감소 제품 5%순이다. 
 
건강기능식품의 원료가 되는 기능성원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엄격한 심사에 의해 인정되고 있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로 개별 인정된 것 총 388건 중 국내제조 원료는 105건으로 27%에 불과하다. 따라서 국내원료를 이용한 새로운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로 높은 해외 의존도를 감소시키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인삼, 특용작물(약초, 버섯 등)은 건강기능식품 소재로서 아주 유망한 자원이다. 인삼, 약초가 예전에는 한의약의 재료로서 보약개념으로 이용되었으나 요즘에는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되어 소비되고 있다. 특히 약초 중에는 구기자, 오미자, 길경(도라지), 산수유, 황기, 감초, 황금 등과 같이 식품공전에 식품원료로서 등재될 정도로 섭취시 안전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성 성분들을 함유한 것들이 많아 기능성 식품의 원료로서 개발 가치가 높다. 
 
농촌진흥청에서도 국내에서 생산이 가능한 인삼, 약초, 버섯 자원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까지의 연구로 인삼의 기억력 개선 및 전립선 비대 억제효과, 두충, 지치의 관절건강 개선 효과, 노루궁뎅이 버섯의 신경보호 효과 등의 연구결과를 발표 및 특허출원하였으며 추후 인체적응시험을 거쳐 식약청에 원료등록을 할 계획으로 있다. 
 
앞으로도 현대인의 성인병 예방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항비만, 피부건강 개선, 혈관건강 개선, 기억력 개선, 면역과민 개선 등의 제품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기능성 원료를 국내산 인삼 및 특용작물 등으로 개발한다면 국내 생산농가 들의 소득증대는 물론 국민건강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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