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생존율...삼성 바이오시밀러(97%)로 오리지널 허셉틴(93.6%)보다 높아

[우먼컨슈머=이춘영 기자]  ‘형만 한 아우없다’지만 삼성바이오시밀러에 관해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방암 치료제 '온트루잔트'(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방암 치료제 '온트루잔트'(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방암 바이오시밀러로 지난1월 미국시장에서 판매허가를 받은 '온트루잔트'(성분명 트라스트주맙)의 효능이 글로벌제약사 로슈의 오리지널의약품 ‘허셉틴’보다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추적 임상에서 오리지널약보다 환자의 투약 후 생존율이 높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여기에다 가격경쟁력까지 있어  출시 첫해 미국 시장의 10% 차지도 기대해볼만하다. 그럴 경우  올해 4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16회 세인트갈렌 국제 유방암 콘퍼런스'에서 온트루잔트 투약 후 3년간의 추적관찰 결과를 포스터 세션 발표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추적관찰은 오리지널약인 허셉틴과 약효의 동등성을 입증하기 위해 진행된 기존의 임상시험에 이어 5년간 진행되는 추적관찰 중 최초 3년간의 결과로 9개 국가 367명이 참여했다.

이 기간 전체 생존율은 온트루잔트를 투약한 환자군 97%, 허셉틴 환자군 93.6%로 나타났다. 치료 후 일정 기간 심각한 부작용이나 암 재발 또는 전이, 사망 등의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비율인 무사건 생존율은 온트루잔트 환자군 92.5%, 허셉틴 환자군 86.3%였다.

김철 삼성바이오에피스 전무(임상의학본부장)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해 더 많은 환자가 바이오의약품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3년 추적 임상 결과 데이터가 온트루잔트 처방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투르잔트는 지난1월 美식약국(FDA)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아 연간 4조원 규모인 미국(허셉틴)시장에 진출했다.

허셉틴은 글로벌 시장에서 연 8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글로벌 제약사 MSD를 통해 온트루잔트를 판매하고 있다. 온트루잔트의 국내 제품명은 ‘삼페넷’으로 대웅제약이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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