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협 “가격 인상한 기업, 소비 역풍 부를 수 있어”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식음료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식음료업계는 소비자들의 지갑은 고정돼있는데 물가만 오르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지난 2월 CJ제일제당, 팔도, 한국야쿠르트는 원가 인상을 이유로 최대 10.4%, 9.5%, 5.6% 각각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팔도 또한 작년 말 왕뚜껑(9.5%), 비빔면(4.7%)가격을 올렸다.

써브웨이는 샌드위치 가격을 최대 300원 인상했고 맥도날드 또한 일부 메뉴 가격을 2.4% 올렸다. 롯데리아도 마찬가지다.

뚜레쥬르는 전체 품목 중 약 90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7% 인상했다.

커피전문점 이디야는 ‘가맹점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14개 품목 가격을 평균 약 10% 인상했으며 탐앤탐스 또한 원재료, 인건비, 임대료 상승을 이유로 블렌딩 음료와 베이커리류 가격을 각각 200원, 500원 인상했다.

최근 시장점유율 1위 베이커리 전문점 파리바게뜨 마저 전체 취급품목 중 73개 품목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지난 10일 파리바게뜨는 임차료 등 관리비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으며 가맹점 수익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도 피력했다.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평균 5% 가격을 인상한 파리바게뜨 제품을 세부적으로 보면 최대 11.1%까지 가격이 오른 제품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제공)

소협은 “시장점유율 1위 파리바게뜨의 가격인상이 다른 업체의 동조적 인상에 근거를 마련한 것이 아니냐는 소비자 우려가 있다”고 비판하면서 “기업에 대한 반발 심리가 소비의 역풍을 불러올 수 있음을 인지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앞서 제품 가격이 인상됐기에 더 올릴 예정은 없다고 설명하면서 “가격인상 도미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시각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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