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장산도 3.18 만세운동 재현

[우먼컨슈머= 채현재 기자] 신안군(군수 박우량)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장산도 3.18 만세운동 기념식 및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가졌다고 19일 전했다.

신안군은 장산도에서 100년 울려 퍼진 3.18만세운동을 재현했다. (사진= 신안군 제공)
신안군은 장산도에서 100년 울려 퍼진 3.18만세운동을 재현했다. (사진= 신안군 제공)

박우량 군수를 비롯해 군의회 김용배 의장, 군의원, 장병준기념사업회 장하진 회장, 장산면민, 학생 등 300여명은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헌화, 만세행렬 재현, 극단 갯돌의 재현극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한복을 입고 태극기를 들어 100년 전 장산도에서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를 제지하는 일본 경찰에 저항하는 모습도 재현했다.

신안군은 장산도에서 100년 울려 퍼진 3.18만세운동을 재현했다. (사진= 신안군 제공)
신안군은 장산도에서 100년 울려 퍼진 3.18만세운동을 재현했다. (사진= 신안군 제공)

신안군에 따르면 장산도 3.18만세운동은 독립운동가 장병준(張炳俊; 1893~1972) 선생 주도로 일어난 운동이다. 서울의 3.1만세운동 이후 장산도에서 3.18 일어난 만세운동은 무안(3.19), 목포(4.8) 만세운동 보다 먼저 일어났다. 암태도소작쟁의를 비롯해 하의3도, 자은도, 도초도 등 도서지역 농민운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장 선생은 임시정부 의정원 의원으로, 만주와 연해주의 독립운동 단체 통합에 주력하는 등 비밀활동을 하다가 국내에서 옥고를 치렀다. 이후 선생은 목포지역 신간회를 이끄는 주축이 되어 민족운동의 통합을 주도하고, 해방 이후에는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다. 그의 동생인 장홍재, 장홍염은 1929년 광주학생운동의 중심에 있었다. 독립운동가로 제헌국회 의원으로 활동한 장산도의 장씨가문은 독립운동과 한국전쟁 참전, 민주화 운동 등에 적극 참여했다.

박우량 군수는 “100년 전 오늘은 작은 섬 장산도에서 자주 독립을 향한 열망과 애국심을 결연히 외친 역사적인 날”이라며, “선열들의 저항정신을 물려받은 우리는 그동안 변방에 머물렀던 섬을 이제 국가정책의 중심에 올려놓는 중요한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힘을 모아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미래의 신안 100년을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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