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웹발전연구소 “최우수 등급없어, 장애인 위한 앱 접근성 개선해야”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음식 등을 주문할 수 있는 배달앱이 소비자들 사이에 자리잡은 가운데 다양한 결제방식을 제공하고 있는 배달의민족과 구매회수가 많을수록 혜택이 커지는 요기요가 우수등급으로 평가됐다. 배달통의 경우 포인트와 할인 적립은 가능했으나 타 배달앱보다 음식점 수가 적어 보통등급을 받았다. 이와함께 조사대상 배달 앱 모두, 장애인 소비자가 접근하기 어렵다는 평가결과가 나와 기능개선이 필요해보였다.

19일, 앱 평가·컨설팅 전문기관인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국내 점유율이 큰 배달앱을 종합 평가했다고 밝혔다. 웹발전연구소는 특허를 보유한 모델을 통해 고객흡입력(A), 비즈니스기능(B), 콘텐츠(C), 디자인(D), 기술성(E) 등 5개 분야를 평가했다.

평가결과 배달의민족은 다양한 결제방식을 제공했다. 다만 할인과 적립 등의 보완이 요구됐다. 배달의민족과 배달통은 음식 주문 시 안심번호를 쓸 수 있어 여성소비자가 비교적 편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 요기요는 구매횟수가 많을수록 혜택이 많았다. 배달통은 포인트와 할인 적립이 가능했지만 생활편의와 배달대행 메뉴는 소비자 사용이 적을 것으로 보였다. 등록된 음식점도 타 배달앱보다 적었다.

앱 접근성 부분에서 3개 앱 모두 장애인이 사용하기에는 불편했다. 특히 배달통은 메뉴가 눌러지지 않아 장애인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웹발전연구소 종합평가 결과, 배달의민족은 85.6점, 요기요 83.4점, 배달통은 79점으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우수등급을, 배달통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숙대 웹발전연구소 제공)
(숙대 웹발전연구소 제공)

평가를 총괄한 숙대 웹발전연구소 문형남 대표는 “많은 소비자들이 배달앱을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최우수 등급이 나오지 않아 실망했다”면서 “기능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3개 배달 앱 모두 앱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아, 장애인 사용자를 위해 앱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웹발전연구소는 2000년부터 20년째 웹 평가를, 2011년부터 9년째 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웹과 앱 평가 노하우에 인공지능(AI)연구를 결합해 국내 최초로 챗봇 평가 모델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평가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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