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지난 2013년 3월 발생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의혹 영상에 나온 인물이 김 전 차관이 맞다고 보고 15일 오후 서울동부지검에 김 전 차관을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제수사권이 없어 김 전 차관이 조사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이날 오전 검찰 과거사위원회 '고 장자연 씨 사건' 및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 참가한 1,033개 단체 참가자들은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고 장자연씨 사건과 김학의 전 차관 성폭력 사건을 끝까지 규명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 '고 장자연 씨 사건' 및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 참가한 1,033개 단체 참가자들 가운데 고 장자연씨의 목격자이자 증언자로 나선 윤지오 씨 (맨오른쪽) (사진= 김아름내)
검찰 과거사위원회 '고 장자연 씨 사건' 및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 참가한 1,033개 단체 참가자들 가운데 김학의 전 차관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피해를 당한 여성이 발언하고 있다. (여성의 신변안전을 위해 모자이크 처리함) (사진= 김아름내)

김학의 전 차관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임을 밝힌 한 여성은 음성변조와 사진 모자이크를 요청하며 기자회견 마이크를 들었다.

피해 여성은 "2013년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탄원서를 보냈지만 쓰레기통에 버려졌을 것이다, 첫 조사를 받았을 때 허공에 메아리치는 기분이었다. 과거사위원회 소식은 저를 더 답답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 조사 당시, 제가 진술한 내용과 조사 중인 내용이 일치했지만, '남자와 여자가 누군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만약 제 얼굴이 보였다면 제 동의 하에 찍힌 것이라고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의 권력과 힘이 얼마나 무서운 지 알기에 어떤 피해여성은 조사받을 수 없다고 했다, 그들의 만행은 동영상 뿐이 아니다"라며 "대통령님, 국민 여러분, 살려주세요, 절 더이상 권력의 노리개로 사용되지 않게 해주세요, 저의 신변과 가족들의 안전을 지켜주세요"라고 거듭 호소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 '고 장자연 씨 사건' 및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 참가한 1,033개 단체 참가자들 가운데 고 장자연씨의 목격자이자 증언자로 나선 윤지오 씨 (맨오른쪽) (사진= 김아름내)
검찰 과거사위원회 '고 장자연 씨 사건' 및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 참가한 1,033개 단체 참가자들 가운데 고 장자연씨의 목격자이자 증언자로 나선 윤지오 씨가 발언 후 눈물을 보였다.  (맨오른쪽) (사진= 김아름내)

아울러 고 장자연씨 사건과 관련 지난 12일 진상조사단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윤지오씨는 장자연씨 사건과 관련된 언론인 3명과 정치인 1명의 이름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오씨는 목격자이자 증언자로 나서 기자회견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발언을 이어갔으며 이내 눈물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는 현재 사설경비업체에서 신변보호를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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