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의원 “국토부, 도입될 항공기 조치계획 선제적 수립”요구
국토부 “안전 담보될 때까지 이스타항공 B737-8 운항 중지”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추락한 보잉 737 맥스 8 항공기와 같은 기종의 항공기가 오는 2027년까지 국내에 114대 도입될 계획으로 알려져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에피오피아항공 소속 B737-8 항공기가 10일 추락하면서 승객 149명, 승무원 8명 전원이 숨졌다.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케냐 나이로비를 향해 이륙한지 6분 만에 일이다.에티오피아항공 추락 사고 후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와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 세계 20여개 나라에서 문제 기종인 미국 보잉사의 737 맥스8에 대한 운항 금지를 발표했다.

작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항공기 사고 또한 같은 보잉737맥스 8 기종으로 이륙 후 얼마지 않아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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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국회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국내 항공사들이 오는 2027년까지 114대의 ‘B737 맥스 8’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 확인됐다”고 13일 전했다.

홍철호 의원이 국토교통부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한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내 항공사 4곳은 오는 4월부터 2027년까지 총 114대의 문제의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이 56대로 가장 많았으며 대한한공 30대, 이스타항공 18대, 티웨어항공 10대다.

특히 올해 말까지 대한항공 6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 4대 등 14대의 ‘B737 맥스 8’ 항공기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홍철호 의원실 제공)
(홍철호 의원실 제공)

홍철호 의원이 국토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자, “항공안전 확보를 위해 이스타항공이 국토부 의견을 적극 수용해 자발적으로 13일 운항중지를 시행한다”고 보고했다. 홍철호 의원은 “국토부는 현행 항공안전법에 따라 특별조사를 거치는 동시에, 해외당국의 후속 조치사항을 계속 모니터링해 향후 도입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한 조치계획을 선제적으로 수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스타항공(사장 최종구)이 13일부터 안전이 담보될 때까지 B737-8(MAX) 항공기 운항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운항조치로 예약승객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자체 대체 항공기와 타 항공사 운항편으로 분산해 수송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토부는 “B737-8(MAX)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사고조사 진행과정과 미연방항공청 및 항공기 제작사(보잉), 해외 당국의 후속 조치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안전조치 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후속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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