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신한 쉬어로즈(Shinhan SHeroes)’ 2기 출범
KB국민은행, 여성 고객 대상 맞춤형 금융상품 2종 단독 판매
씨티은행, 한비야 초청 강연
신용보증기금 부정잠급 여성인재 대거 발탁
하나금융그룹 기부금 유방건강재단에 전달

[우먼컨슈머= 김은영 기자] 지난 8일은 여성의 사회, 경제, 문화, 정치적 업적을 기념하고, 여권신장을 촉구하는 날로 UN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 이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여성의날 전후로 여성인재 등용과 육성 및 관련 상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소재 한 호텔에서 그룹 내 여성 임원과 본부장, 상위 직급 여성 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inhan SHeroes)' 2기 출범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줄 왼쪽에서 세번째 조용병 회장)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소재 한 호텔에서 그룹 내 여성 임원과 본부장, 상위 직급 여성 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inhan SHeroes)' 2기 출범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줄 왼쪽에서 세번째 조용병 회장)

신한금융그룹은 여성의 날인 8일 서울 중구 소재 한 호텔에서 그룹 내 여성 임원과 본부장, 상위 직급의 여성 부서장과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inhan SHeroes)’ 2기 출범식을 열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그룹 차원의 여성리더를 육성하겠다는 조용병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여성 ‘She’와 영웅 ‘Hero’를 합성해 ‘신한 쉬어로즈’라는 여성인재 육성프로그램을 금융권 최초로 만들었다.

조 회장은 “그룹에서 더 큰 역할과 책임을 맡게 될 여성인재들이 리더로서 시선을 더 높이 확장해가야 한다”며, “쉬어로즈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의 지식을 익히고 새로운 업(業)을 경험해 One Shinhan 관점에서 그룹 내 다른 여성 리더들과 활발히 교류해달라”고 주문했다.

마침 이날은 ‘세계 여성의 날’이기도 해 조용병 회장이 심볼인 장미 문양의 스카프를 2기 여성 리더들에게 선물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한비야 국제구호전문가 초청 강연’ 행사를 3월 7일 저녁 서울 중구 다동 소재 한국씨티은행 본점 20층 강당에서 씨티은행 임직원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비야 국제구호전문가 초청 강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유기숙 한국씨티은행 여성위원회 위원장은 “한국씨티은행이 후원하는 여성지도자상의 2004년 젊은 지도자상 수상자를 모시게 되어 기쁘며, 한비야 님의 경험과 통찰력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우리 동료들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행동을 변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에서 한비야 씨는 여성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적극 성취해 나가고,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와 기존에 경계라고 여겨왔던 한계들을 깨고, 어떻게 스스로를 성장시켰는지, 그리고 함께 사는 세상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책임과 타인에 대한 배려와 봉사에 대해 강연하고, 참가자들과 질의 응답을 이어갔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보험상품 2종을 단독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여성특화 보험상품으로 KB손해보험 암보험과 KB생명보험 연금보험상품으로,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암 및 여성특정질병 보장과 치매에 대비할 수 있다.

‘KB암보장건강보험(여성플랜)’은 유방암 등 여성특정암과 요실금 수술비, 여성특정질병 수술비 등 여성들에게 필요한 보장을 강화했다. 특히, 고액암 진단시 5천만원, 일반암 2천만원, 유사암 진단 시 1천만원의 진단금을 지급해 암 치료로 인한 가계 부담에 실질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KB골든라이프플래티넘연금보험 중증치매보장형’은 90세 이전 중증 치매 발병 시 매년 수령하는 연금액의 2배를 10년간 지급해 간병비로 활용할 수 있어 치매발병률이 높은 여성들의 노후 대비에 적합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은행 고객의 소비 패턴이나 금융상품 선호도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신용보증기금도 올해 정기인사에서 부점장급 여성인재를 대거 발탁했다.

신보는 활기찬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금융공기업의 유리천장 깨기에 앞장서기 위해 본부 부서장 2명, 지점장 2명, 센터장 2명 등 총 6명의 부점장급 여성인재를 발탁했다.

본부 부서장으로 임명된 염정원 기업컨설팅부장은 1991년 입사한 후 안양지점, 서부보험센터 등 영업점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현장전문가이고, 권원정 고객지원부장은 1991년 입사한 후 감사실, 관리부 등 본부 부서와 이천지점, 대구서지점 등 영업점을 두루 거친 여성 리더다.

여성 지점장으로는 육미숙 원주지점장, 김덕희 정읍지점장이, 여성 센터장으로는 안미경 서부신용보험2센터장, 이경미 대구신용보험센터장이 각각 임명됐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초 유방암과 유방 건강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유방암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임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금한 기부금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2019년 신년 하례회에 참석한 하나금융그룹 임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전액 모금됐다.

모금에 동참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조기발견과 예방이 중요한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여성들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자는 데 그룹 임원들이 뜻을 같이 했다”며 “작은 정성이 모여 유방암 환자들의 수술비용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재단법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은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이래 ‘핑크리본 캠페인’을 통해 유방암 예방의식 향상 및 유방자가검진과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으며, 2001년도부터 매년 ‘핑크런(핑크리본 사랑마라톤)’ 축제를 개최해 참가비 전액을 유방암 환자 수술 및 검진 지원에 사용하고 있다. 

한편 3.8 세계여성의 날 유래는 1857년 3월 8일, 의류 및 섬유산업 분야에 종사하던 뉴욕의 여성노동자들이 여성이자 노동자로서 겪는 다양한 차별에 호소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로부터 50여 년이 1909년 2월 28일 미국 전역에 여성의 날을 선포하여 1913년까지 매년 2월 마지막 일요일을 미국여성의 날로 기념하며 지내왔다.

여기에 착안해 독일의 여성운동가 클라라 채트킨(Clara Zetkin)이 1910년 8월 개최된 제2차 국제여성노동자대회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제정하자는 제안을 내놓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다음 해인 1911년 3월 8일, 비로소 세계 각지에 동시다발적으로 여성의 참정권과 노동권 보장, 차별 철폐를 외치며 세계 여성의 날 집회 및 행사가 열리게 된 것이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75년에 이르러 UN에 의해 3월 8일 그대로를 국제 기념일로 지정하게 되었으며, 기념일을 제정한 지 100년이 넘은 최근에 이르러서야 미투운동이 번져 혁명적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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