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서울시, 프랜차이즈치킨 30개소 조사
당·나트륨 함량 3년 전보다 높아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소비자가 즐겨먹는 치킨의 당과 나트륨 함량이 3년 전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양해진 양념으로 달고 짜진 셈이다. 더욱이 많은 소비자들이 '단짠(달고 짠)'음식을 선호하면서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과 서울시는 치킨의 당과 나트륨 함량 조사를 위해 작년 8~9월, 가맹점수가 많은 상위 6개 치킨 브랜드 BBQ, 네네치킨, 페리카나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 30개 매장에서 후라이드, 양념, 간장, 치즈 치킨 105건을 수거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치킨 가식부 100g의 나트륨 함량은 치즈치킨(627.1mg)이 가장 높았다. 간장치킨(536.4mg), 양념치킨(516.0mg), 후라이드치킨(441.4mg) 등 후라이드치킨 보다 간장치킨이 1.2배, 치즈치킨은 1.4배 더 짰다.

치킨 가식부 100g당 당류 함량은 양념치킨이 8.6g으로 가장 높았다. 치즈치킨(4.3g), 간장치킨(3.6g), 후라이드치킨(0.5g) 순으로 당류 함량이 적었다. 양념치킨은 후라이드 치킨보다 17.2배나 달다고 볼 수 있다.

양념치킨은 3년 전보다 당, 나트륨 함량이 크게 증가했다.
양념치킨의 100g 당 당류 함량은(8.6g)로 지난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했던 6.2g보다 38.7%나 높아졌다. 나트륨 함량(516.0mg) 또한 2015년(402.74mg)보다 28.1% 높았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치킨 종류에 따라 당, 나트륨 함량 차이가 크고, 반 마리에 하루 기준치에 가까운 나트륨을 섭취할 수 있어 건강을 고려한 메뉴 선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치킨과 함께 절임무를 먹거나 탄산음료를 마실 경우 더 많은 나트륨과 당류를 섭취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시모는 업계에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당, 나트륨 저감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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