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신청 업주 누구나 올릴 수 있는 ‘개방형 광고’로 대체

[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배달의민족이 2016년 출시 한 입찰광고 ‘슈퍼리스트’를 폐지한다. 주 수익원의 3분의 1이상을 차지하던 광고 폐지 이유에는 대형·중소형 업소 간 기회균등이 필요하다는 내부적 고민이 작용했다.

그동안 일부 자영업자, 중소상인 관련 단체는 배달앱 입찰식 광고가 음식점 간 경쟁을 부추기는 한편, 광고비 상승 요인이 된다고 지적해왔다.

7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주)우아한형제들은 입찰 경쟁을 통해 낙찰자와 가격이 결정되는 앱 내 최상단 광고 상품을 4월 30일부로 폐지한다고 밝혔다. 5월부터는 신청 업주 누구에게나 노출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는 개방형 광고로 대체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입찰 광고에 대한 개선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했다”며 “최근 상생 협약을 맺은 한국외식업중앙회와의 협의를 거쳐 내부적으로 고심한 끝에 슈퍼리스트 폐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5월부터는 최상단 3개 광고 자리에 가칭 ‘오픈리스트’라는 이름의 새로운 광고가 들어온다.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광고 요청 업소가 3곳 초과 시 롤링 방식으로 보여준다. 광고 비용 또한 음식점 매출이 일어났을 때만 부과되도록 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기존 월정액 광고 상품인 ‘울트라콜’은 그대로 유지된다.

배달의민족은 영세업자를 대상으로 카드결제 수수료를 인하하고 온라인 신용카드 매출 또한 세액공제에 포함되도록 하는 등 중소상인을 위한 여러 정책을 펼쳐왔다. 음식 판매액 정산 주기도 ‘주 단위’에서 4월부터는 ‘일 단위’로 단축해 매일 입금되도록 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기업으로서 일정한 매출 하락을 감수하면서까지 내린 입찰 광고 폐지 결정이 다수 음식점 업주들의 이익 증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배달의민족은 외식업 자영업자 분들께 더 큰 가치를 전해 드리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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