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 화장품 본격 생산...CJ헬스케어 인수후 5위 제약사로 부상

[우먼컨슈머=김성훈 기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도전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윤동한 회장 (사진= 한국콜마 제공)
윤동한 회장 (사진= 한국콜마 제공)

지난해 2월 CJ제일제당의 제약계열사로 10위권 제약사인 CJ헬스케어를 인수, 매출 1조원 클럽에 진입하며 5위 제약사로 점프했다. 화장품 제조업체개발생산(ODM) 사업 위주였으나 제약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신약개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CJ헬스케어 인수에 따른 차입금 부담을 덜기위해 오는 8일 700억원 규모의무보증 회사채(3년물)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규모를 1000억원으로 증액할 계획도 세웠다.

한국콜마가 4차산업혁명 분야로 시야를 넓혀 3D프린터를 이용한 화장품 생산을 본격화한다.

흙수저 출신으로 성공신화를 쓴 경영인답게 윤 회장의 도전은 거침없어 보인다.

한국콜마는 3D 프린터로 고농도 에센스에 크림 종류를 프린팅해 보습 효과를 높인 기초 화장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제조한다고 5일 밝혔다.

이 3D제품은 한국콜마가 3D프린터 전문 제조업체인 삼영기계와 손잡고 2년에 걸쳐 연구 개발했다. 한국콜마는 디자인과 색상이 서로 안정하게 유지될 수 있는 화장료 조성물을 개발했고, 삼영기계는 고점성 소재를 정밀하게 3D프린팅하는 솔루션을 제공했다.

한국콜마가 3D프린팅으로 제조한 화장품
한국콜마가 3D프린팅으로 제조한 화장품

이 기술로 한 용기 안에 에센스와 크림, 두 가지 형태의 화장품을 한꺼번에 넣어 독특한 모양의 기초 화장품을 탄생시켰다. 3D프린팅 방법은 고점성 에센스 속에 특수 노즐을 통해 크림류의 화장품을 정밀하게 쌓아 원하는 모양을 시각적으로 디자인한다.

소재의 안정성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 가지 종류의 화장품을 넣어도 형태와 효능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게 한 것이다. 한국콜마는3D프린팅 화장품 기술을 고객사에게 제안하고 브랜드사를 통해 제품화할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제휴를 통해 소재개발과 설비를 개선하고 생산성과 다양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립스틱과 콤팩트파우더 등 색조 화장품에도 3D프린팅 기술을 적용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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