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피해자 관점에서 고통 위로하고 사과하는 노력 필요”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귀환 여정 되짚어 보았다. 서울시의회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과 관계자, 시민 등도 함께했다.

28일 오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기록 기억 :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다 듣지 못한 말들> 전시회 개관식이 진행됐다. 길원옥 할머니는 박수를 받으며 노래를 불렀다.

(사진= 김아름내)
전시회 설명을 듣는 박원순 시장,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길원옥 할머니 (사진= 김아름내)

박원순 시장은 “국가 간 갈등이 계속되어서는 안 되지만 역사문제는 정리돼야한다”면서 “피해자 관점에서 고통을 위로하고 사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유대인 학살을 사과한 빌리 브란트, 게르하르드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등을 언급하고 “같은 (사과)태도는 아니어도 (일본이)비슷한 과정을 통해 과거는 과거대로 정리하고 동북아 평화로 가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사진= 김아름내)
축섬에서 일본으로 돌아오는 귀환선에 오른 사람 중 조선 여성들이 있었다. 길원옥 할머니 뒷모습 (사진= 김아름내)

이 전시회는 서울시와 서울대학교 정진성 연구팀이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사업을 통해 3년간 발굴한 사료, 사진, 영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으로 구성돼있다.

시민들은 위안부 피해사실을 증언한 고 박영심 씨와 오키나와 인구 조사 중 타의적으로 일본군 ‘위안부’임을 증언한 배봉기 씨의 삶을 알 수 있다.

(사진= 김아름내)
(사진= 김아름내)

또 그동안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소장한 사진 스캔본으로만 볼 수 있었던 일제강점기 위안부 모습을 담은 실물사진 3장도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사진= 김아름내)
기록 기억판에 문구를 남기는 길원옥 할머니 (사진= 김아름내)

외국인 친구와 전시회를 찾은 한혜지 씨(강북구 거주)는 “관심이 있었지만 몰랐던 점이 많았다, 전시회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아쉬운 점은 한국어를 잘하는 친구가 아니어서 외국어 설명이 필요해보였다”고 했다.

비요른 씨는 “일본군 등이 강제동원 한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사진= 김아름내)
(사진= 김아름내)

이번 <기록 기억 :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다 듣지 못한 말들>은 오는 3월 20일까지 열린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