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WCA-한국씨티은행, 4월 16일 2시 전국은행연합회관서 시상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제17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은 여성리더십 육성에 앞장선 조형 한국여성재단 고문이, 젊은지도자상은 ‘어른이 되면’ 프로젝트를 론칭한 청년활동가 장혜영 감독이 각각 선정됐다.

한국YWCA연합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운영위원회’(위원장 한영수)는 25일 ‘한국여성지도자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 상은 여성권리 확립을 위해 애쓴 고 박에스더(1902~2002) 한국YWCA 고문총무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3년 제정됐으며 YWCA와 한국씨티은행이 협력해 시상한다.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 수상자인 조형 한국여성재단 고문은, 사회학자이자 여성학자로서 이화여대에 아시아 최초로 여성학과 설립에 기여하고 여성학을 실천적 학문으로 발전시키면서 한국 여성운동의 초석을 마련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으로 지내며 여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성시민단체, 소외계층 여성들을 지원했다. 현재 한국여성재단 고문으로 여성 인권과 여성 지위 향상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조형 고문은 1984년 창립된 (사)또하나의문화 공동대표로 우리 사회에 새로운 대안적 문화운동을 제시했다. 1996년부터 10년 간 (사)어린이어깨동무 공동대표로서 남북한 평화문화 정책에 기여했으며 2013년 (사)미래포럼 이사장으로 건강한 미래 사회를 모색하기 위한 운동을 진행, 여성임원 30% 시대와 100세 시대 초고령사회를 미래사회로 디자인하는 등 여성주의와 젠더관심을 모으는데 공헌했다.

젊은지도자상을 수상한 장혜영 감독은 유튜브 채널 운영, 장편 다큐멘터리 제작, 출판, 강연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인권 문제를 알리고 있다.
장혜영 감독은 2011년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재학 시 경쟁의 도구가 된 대학 현실을 질타하며 공개 자퇴했으며 유튜브 채널 ‘생각많은 둘째언니’을 운영하며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와 빈곤층 문제, 시민참여와 민주주의에 대한 담론을 제기했다. 2017년, 18년 간 장애인시설에서 살아온 발달장애인 동생을 데리고 나와 탈시설 생존기라는 프로젝트를 론칭했으며 2018년에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장편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을 제작하고, 책도 출간했다.

장혜영 수상자는 현재 ‘보통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민주주의’를 기치로 설립된 재단법인 와글에서 활동하며 시민참여플랫폼인 ‘국회톡톡’ 리뉴얼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시민참여와 소통의 민주주의를 위한 담론적, 실천적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주목할 만한 차세대 지도자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은 4월 16일 오후 2시, 서울 명동에 위치한 전국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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