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기획] 대한민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일터_②이랜드
  • 홍상수 기자
  • 승인 2019.02.1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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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경단녀 없는 일터에 도전하는 기업들

 

‘경력단절여성(이하 경단여성)’이라는 말이 통상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결혼, 출산, 육아로 인해 일을 그만 둔 경단여성은 200여만 명이다. 대부분 30-40대로, 재취업까지는 평균 8.5년이 걸린다.
최근 여성가족부는 경단여성을 재고용하거나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게 세제지원 혜택을 강화하고, 여성고용 우수기업에 대해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기업들도 직장 내 어린이집 설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퇴근 시간 엄수, 육아 휴직기 대체 인력 채용 등 여성을 위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여성 구직자들도 직장 선택에 있어서 경력 단절 없이 근무할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하고 있다.
우먼컨슈머에서는 ‘대한민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일터’ 주제로 경력단절 없이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들을 선정해 취재했다.<편집자 주>

 


이랜드

[우먼컨슈머=홍상수 기자] 이랜드그룹은 1980년도에 England로 시작해 의/식/주/휴/미/락 으로 6대 사업군으로 168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스파오를 비롯한 150개 브랜드와 더불어 자연별곡·애슐리·수사 등 한식과 양식, 일식 등 16개 외식브랜드가 있다. 슈펜, 킴스클럽을 운영하며 럭셔리 테마호텔 ‘켄싱턴’이 사이판과 제주, 설악, 남원, 평창 등에 있다.
이랜드에는 ‘재입사 제도’가 있다. 육아를 위해 회사를 그만 둔 사람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제도이다. 지금까지 이 제도를 통해 재입사한 인재가 수백 명이 넘고 이중 70%가 과장급 이상으로 승진했다.

여성 임원 비율 32% …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시하는 문화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은 직원 2명 중 1명은 여성이다. 따라서 여성 직급자 비율도 높다. 과장급 이상 여성 직원의 비율은 37%, 임원의 비율은 32%다. 국내 대기업의 평균 여성 임원 비율이 5% 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랜드그룹이 패션과 유통, 다수의 외식브랜드를 보유, 이용 고객 70%가 여성인 만큼 여성의 안목으로 사업을 설계하고 추진하기 때문이다.
이랜드는 남성과 차별 없는 승진 기회, 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시하는 환경, 여성경력단절을 방지하는 제도 등이 탄탄하게 시행되고 있다. 이외 공식적으로 술자리 회식을 금지하고 있어 근무시간 이후 술자리를 강요당하는 일이 없다.

 

 

워킹맘 위한 탄탄한 근무제도

임신한 여직원은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임산부의 정기검진 실시하고, 전용 휴게실도 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직원들을 위한 ‘모성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성보호 프로그램에서는 워킹맘을 위한 ‘엄마학교’, 사춘기 자녀를 둔 아빠를 위한 ‘아빠학교’ 등을 열고 있다. 엄마학교는 전문강사 강연으로 육아 지식을 나누고, 부모로서의 삶에 위로와 회복을 주는 시간이다.
이랜드리테일 이수빈 간호사는 엄마학교 참석 후 “엄마 생각에 눈물이 쏟아졌다. 아이가 싫어하는 엄마 행동을 적으면서 내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을 돌아봤다. 아이에게 말과 행동을 더 조심하겠다는 결심했다”고 소감했다.
이랜드리테일 김소영 MD는 “100점 엄마가 되기보다는 좋은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육아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 덜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사내 건강 증진실에 수유시설을 설치하고 모유수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배우자 출산휴가 제도도 운영해 법적 기준 3일보다 더욱 많은 2주의 유급휴가를 주고 있다. 육아휴직 제도는 남녀 동일하게 자녀 1명 당, 1년을 사용할 수 있다.

뉴발란스 키즈 영업부 이은지 대리는 잔여 연차와 함께 출산 휴가 110일을 썼다. 복직 후 애로사항이 없었는지에 대해 “휴직 들어가기 직전 브랜드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복직이 안 될까봐 불안했다.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을까봐 걱정도 했다. 그러나 이랜드 자체가 여성 직원 비율이 높고, 브랜드장도 여성이어서 작은 부분까지 배려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리는 시댁과 친정이 다 멀어서 아이를 돌봐줄 수 없었기에, 회사의 배려가 없었다면 지금까지 근무할 수 없었을 거라고 말했다.

 

 

육아 걱정 덜어주는 '이랜드 코코몽 어린이집'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이랜드 사옥에는 코코몽 캐릭터를 활용한 어린이집이 있다. 이랜드 코코몽 어린이집은 이랜드월드를 포함하여 총 12개의 공동협약사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외) 직원 자녀들이 입소할 수 있다.

만 1세부터 4세까지 총 39명이 정원이다. 보육전문위탁기간 한솔어린이 보육재단에서 이랜드 코코몽 어린이집을 위탁하고 있다. 아침 7시3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운영되고 있다. 한 부모 직원의 자녀, 사내부부 직원 자녀, 여직원 자녀 등의 순위로 매년 11월말에 신입원아를 모집한다.

 

이 대리는 이랜드를 ‘워킹맘이 다니기 좋은 회사’라고 정의했다. 그녀는 “오후 5시에 퇴근한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하원 시킬 때, 혼자 남아 놀고 있는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되어 좋았다. 아이가 아프거나 일이 생겼을 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줬다. 건강증진실에 유축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아이에게 끝까지 완모를 할 수 있었다”며  “특히 코칭센터에서 육아와 라이프 등에 대한 상담 받으며 조언을 구할 수 있었다. 덕분에 육아우울증이 오지 않았다. 그 부분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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