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홍상수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13일 송현동 부지(36,642㎡) 연내 매각 추진을 포함한 향후 5개년 중장기 ‘한진그룹 비전 2023’을 발표했다.

지난해 예상 그룹 매출 16조5000억원을 오는 2023년까지 22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영업이익률은 10.0%로 늘리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경영 선진화를 기반으로 항공운송, 종합물류, 호텔.레저 분야의 사업 집중과 수익성 확대를 꾀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항공운송 부문에서는 신형 항공기 투자, 신규 노선 확대, 조인트벤처 협력 및 항공사간 제휴 확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업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종합물류 부문에서는 생산능력 및 고객 네트워크 확대를, 호텔.레저 부문에서는 항공운송 부문과 연계 영업 강화, 운영 효율성을 개선한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첫째, 주주 중시 정책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배당 성향을 확대해 2018년 당기순이익의 50% 수준을 배당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중장기적으로, 현금 유보, 주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여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할 계획이다.

둘째,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그룹의 사업구조를 선진화하기 위해 송현동 부지를 상세한 일정과 방안을 마련, 연내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 파라다이스 호텔은 우선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서귀포칼호텔과 연계한 고급 휴양 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단, 연내 사업성 검토를 재실시, 개발 가치가 매각 가치보다 낮을 경우 매각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유사한 사업 내용을 갖고 있는 그룹 계열사간 합병도 검토, 추진키로 했다.

세째,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이사회 독립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진칼의 경우 사외이사를 현재 3인에서 4인으로 늘려 7인 이사회 체제로 운영하고, 상법 규정에 따라 이사회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설치한다. 추천위원회 구성원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경영의 투명성 강화하기 위해 한진그룹은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강화한 경영시스템을 추가 마련한다. 한진칼의 경우 감사위원회의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3명의 감사위원회 위원을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할 예정이다.

한진칼은 이외에도 회계 조직과 별개로 내부회계관리를 운영하는 조직과 이를 감독하는 조직을 각각 설치한다. 과반수 이상이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내부거래위원회는 계열사 및 특수관계인 거래 시 법률 위반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는 역할이다.

또한 그룹 구성원간 소통문화를 획기적으로 탈바꿈할 방안도 마련해 그룹 차원의 ‘뉴스룸’(News Room) 을 상반기에 신설, 임직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