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R&D 비용 증가로 영업익·순익 감소...매출 유한양행이 앞서

[우먼컨슈머=노영조 기자] GC녹십자(대표 허은철)가 유한양행과 함께 2015년부터 4년간 연속 매출 1조 클럽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유한양행은 아직 공시를 발표 하지 안했지만 GC녹십자를 매출에서 1800억원 정도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1조3,349억원으로 2017년보다3.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9.6% 감소한 43억원 흑자를 내는 데 만족해야했다.

GC녹십자는 주력인 혈액제제 사업 부문 등에서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지며 사상 최대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GC녹십자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2.4% 늘어났다. 부문별로 혈액제제사업 매출 규모가 3.9% 증가했고, 전문의약품 부문도 8.9%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 매출 역시 혈액제제 중남미 수출증가에 따라 10.1%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백신사업 경우 자체 생산 품목인 독감백신 내수 판매실적이 경쟁 심화속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냈지만, 외부 도입 상품은 공급 지연 등 영향으로 판매가 다소 부진했다.

이와 같이 외형이 성장하는 동안 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연구개발 비용이전년 같은 기간 보다 12.3% 증가했고, 지속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에따른 고정비 증가 등으로 매출 원가가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연결 대상인 GC녹십자엠에스와 GC녹십자랩셀 실적이 부진했던 점도 수익성 둔화로 이어졌다. GC녹십자랩셀 경우 연구개발비용이 전년 대비44.2% 증가한 측면이 영업이익-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유한양행 연구실(사진=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 연구실(사진=유한양행 제공)

GC녹십자 관계자는 “신규 수출 국가 개척 등으로 인한 해외 사업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외형 성장과 R&D 투자 확대 기조를 지속하고,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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