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없는 LG...전기차배터리 생산하는 차세대 먹거리사업, 듀폰도 제쳐

[우먼컨슈머= 김성훈 기자] 삼성과 SK와는 달리 반도체가 없는 LG에게 LG화학의 비중은 더욱 크고 그룹의 미래가 화학부문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차세대 성장산업인 전기차의 배터리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중국 난징(南京) 빈지앙 경제개발구에서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을 착공했다.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난징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이 완공되면 LG화학은 한국·중국·유럽·미국 내 총 5곳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게 돼 대륙별 공급 거점을 갖추게 된다.

특히 LG화학은 전기차배터리부문에서 삼성SDI에 두 배 가까운 규모다. LG가 삼성보다 유일하게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8조1830억원으로 9.7% 증가하며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전지 부문에서 매출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천만다행이다. 앞날이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LG화학은 전 세계 화학기업 가운데 브랜드 가치가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으로 꼽힌다. 미국 듀폰의 브랜드 가치도 넘어섰다.

8일 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19년 화학기업 10' 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의 브랜드 가치는 33억3800만달러(약 3조7540억원)로 전세계 화학업체 4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도의 24억2100만달러보다 37.9%나 오른 수치로 전세계 상위 화학 10개사 가운데 최고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브랜드 가치 1위 화학회사는 독일 바스프(82억5300만달러)가 차지했다. 2위는 미국 다우(68억1900만달러), 3위는 사우디아라비아 사빅(39억6400만달러)이다.

미국 듀폰(32억6100만달러)은 LG화학에 밀려 5위를 차지했다. 6위는 미국 라이온델바젤(30억7300만달러), 7위는 프랑스 에어리퀴드(25억9400만달러), 8위는 일본 미쓰비시케미칼(25억3500만달러), 9위는 미국 프렉스에어(23억700만달러), 10위는 일본 아사히카세이(22억4600만달러)다.
 

키워드

#LG화학 #LG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