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경영인없어 직원·협력사 고용불안

[우먼컨슈머= 채현재 기자] 광주 향토기업인 타이어금형 세화아이엠씨(세화)가 부도설에 휩싸인 가운데 내부직원을 비롯, 협력업체 직원들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세화아이엠씨
세화아이엠씨

세화아이엠씨(대표 유희열)는 2017년 8월, 광주광역시가 ‘이달의 청년고용 우수기업’으로 선정하면서 기업 위상을 높였지만 2여년 만에 재무위기를 맞았다.

세화는 지난 달 31일 공시를 통해 ‘채권단이 올해 말까지 채무유예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부터 세화 채권단인 한국수출입은행은 2개월 한시적 채무유예를 결정하고 삼일회계법인의 실사를 받았다. 삼일회계법인은 세화의 계속기업가치가 높다고 봤고 채권단은 채무유예, 이자이율을 기존 9%에서 4%로 낮췄다.

세화는 자금부담을 덜게 됐으나 직원 및 30여 협력업체는 고용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기업데이터는 세화의 현금 흐름 등급을 CR3 보통이상에서 CR5 보통이하로 내렸다. 지난 2016년 240억 원, 2017년 840억 원 등 당기순이익 적자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세화는 경영회복을 위해 작년 2월 새 경영진이 꾸렸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새 경영진들의 안정적이지 못한 경영, 영업·관리 측면이 부실해 노동자들의 작업능률이 떨어졌고, 이에 따라 매출이 하락했다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제조업과 거리가 먼 금융권 출신의 경영진이 들어와 직원들이 사기를 잃었다. 협력업체들은 현금회전을 생각도 못하고 있고 어음결제도 4~5개월 이상”이라고 했다.

그는 “수 천 명의 생계가 달린 세화의 경영정상화는 광주형일자리보다 시급한 사안”이라면서 “세화아이엠씨가 다시금 호황기를 누리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금형업계 관계자 또한 광주시가 ‘광주형일자리’ 사업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향토기업인 세화가 다시금 일어설 수 있도록 관심을 보여야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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