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여전히 낮아...미착용시 사망 위험 26배 증가

[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설 연휴 중 일어난 사고의 40%는 음주운전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소장 최철환)는 지난 2일, 최근 5년간 삼성화재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접수된 교통사고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하고 '설 연휴 사고특성 및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위험성'을 발표했다. 

(삼성교통연 제공)
(삼성교통연 제공)

그 결과 5년간 설 연휴기간 중 발생한 12개 중과실 사고 중 음주사고 점유율은 37.3%나 됐다. 20~30대 운전가가 60.8% 음주운전 사고를 발생시켰다.

자정이 넘은 시간이나 이른 아침 출발 등으로 졸음운전 사고 또한 평시 주말보다 11.1%나 많았다. 사상자수는 38.8% 더 늘었고 오후 2시에서 4시사이 사고가 발생했다. 

(삼성교통연 제공)
(삼성교통연 제공)

국내 전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에도 불구하고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54.9%에 불과했다.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 94.6%에 절반 수준이다. 이 가운에 7세~13세 어린이의 뒷좌석 착용률은 47.0%로 가장 낮았다.

뒷좌석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는다면 사망 위험율은 사상자 1000명 당 11명 사망 대비 26배나 높았다.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비중은 60대이상 여성(22.1%)과 청소년(14.0%)이 많았다. 

어린이보호장구 일명 카시트를 착용한 아이 또한 68.6%(70명 중 48명)로, 작년 조사결과 75.5% 대비 낮았다. 카시트를 조수석에 장착, 착용한 어린이도 11명(15.7%)나 됐다.

유상용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설 연휴 기간은 장거리 및 음주운전 확률이 높은 특성이 있어, 최소 2시간 운전마다 반드시 휴식을 취하고 술을 한 잔이라도 마실 경우에는 운전대를 잡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단위 이동으로 뒷좌석 탑승자가 많은데, 안전띠를 매지 않고 사고발생시 사망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생활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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