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소비자가 건강을 위해 즐겨마시는 농축액상차류 일부에서 프탈레이트가소제가 검출되거나 세균수가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시판 중인 도라지, 생강, 칡, 흑마늘, 매실 ‘농축액상차류’ 25개 제품에 대한 점검, 위생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매실농축액 1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일종인 ‘디부틸프탈레이트(DBP)’가 0.56㎎/㎏ 검출됐다. 해당 제품은 제조공정 중 플라스틱 저장용기에 장기간 보관함에 따라 오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는 프탈레이트 검출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제조공정을 개선키로 했다.

현재 식품에는 프탈레이트 허용 기준은 없지만 기구 및 용기·포장의 기준 및 규격 상 용출 기준(DBP : 0.3㎎/L 이하)을 준용할 시 기준을 약 1.9배 초과하는 수준이다.  

25개 제품 가운데 4개 제품에서는 세균수가 기준을 초과(150~75,000 CFU/g)했다. 해당 업체는 세균수 기준을 초과한 제품을 회수한다고 밝혔다.

흑마늘을 주원료로 제조한 3개 제품은 곰팡이독소인 제랄레논이 7.4~18.0㎍/㎏ 수준으로 검출됐으나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
다만 내분비계장애물질로 알려진 제랄레논은 열에 강해 제조·가공 등의 과정을 거쳐도 쉽게 분해되지 않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25개 중 13개 제품은 품목보고번호·유통기한·원재료명·식품유형 등을 누락하거나 부적합하게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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