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피해 불안 커...
살인 가해자 34.5%가 애인·친족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서울에 사는 여성의 반 이상이 우리사회를 ‘불안하다’고 인식했다.

전 연령대 여성이 남성보다 사회전반에 대한 불안감을 많이 느꼈으며 불안감이 가장 큰 연령대는 20~30대로 나타났다.

‘2018년 성인지 통계’ 젠더그래픽스 (서울시 제공)
‘2018년 성인지 통계’ 젠더그래픽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지난 4~12월 전문가 자문 및 조사자료, 행정자료 등을 분석해 ‘2018년 서울시 성(性)인지 통계 :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의 안전’을 발간했다.

‘2018 성인지 통계’는 △범죄안전 △재난안전 △교통안전 △안전환경, 14개 영역, 359개 통계지표로 구성해 여성과 남성의 안전현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2018년 성인지 통계’ 젠더그래픽스 (서울시 제공)
‘2018년 성인지 통계’ 젠더그래픽스 (서울시 제공)

통계에 따르면 남녀모두 범죄발생, 신종질병, 건축물·시설물, 교통사고, 자연재해 순으로 불안감을 느꼈다.

최근 온라인에서 ‘여성혐오’라는 여성에 대한 문화적 폭력이 확산됨에 따라 여성들은 사회 전 영역에서 폭력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6년간 여성의 범죄피해 불안감 상승폭은 7.6%p나 높아졌다. 남성(1.3%P)보다 6배나 높다. 특히 20대 여성, 남성의 불안감 격차는 30.2%p로 가장 두드러졌다.

2017년 서울지하철 범죄 3,082건 중 1,811건은 성범죄였다. 이중 1,094건은 추행, 717건은 불법촬영이었으며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2호선, 9호선, 1호선에서 발생했다.

직장 내 성희롱 가해자 80.3%는 사장, 상사 등 상급자, 동료 순으로 높았다. 살인사건 가해자 중 34.5%는 애인·친족으로, 일면식도 없는 타인(22.3%)보다 12.2%p나 높았다.

서울 여성의 안전교육 경험율은 46.5%로 남성(60.3%)보다 낮았다. 30대 이후에는 성별격차가 컸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이번 성인지통계 결과는 여성안전사업 추진 등 ‘서울시 여성안심특별시 종합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격년으로 테마별 성인지통계를 작성해 성별영향평가 및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18년 성인지 통계’는 지자체와 시립도서관, 대학교 등에 배포된다. 서울시 홈페이지 정보소통광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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