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새 식구로 오렌지라이프 편입...14번째 자회사

조용병 회장
조용병 회장

[우먼컨슈머= 임명재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오랜만에 웃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채용비리로 재판을 받고있는데다 은행장 선임을 놓고 물러나는 위성호 행장과의 트러블설이 제기되는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곤욕을 치룬 조 회장이다.

다행이라면 올해 금융권 1위 탈환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올해 금융권 1위 자리를 놓고 KB금융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14번째 자입사로 편입,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오렌지라이프라는 훌륭한 기업을 그룹의 새 식구로 맞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기반으로 보험업계의 판도를 바꿔 업계 3위 회사로 도약해 나가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보험사의 매출 기준 상위 회사는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이다.

신한금융은 당분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투트랙으로 운영한다. 신한금융 측은 "인구 고령화 등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며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고객층과 주력상품, 판매 채널이 달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렌지라이프를 통해 글로벌 보험 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겠다는 입장이다. 신한금융은 글로벌사업부문을 신설해 은행이 있는 해외 네트워크에 카드·금융투자·생명보험사 등 비은행 자회사가 동반 진출하는 계획을 수립해 놓은 상태다.

신한금융은 2018년 9월 라이프투자유한회사가 보유한 오렌지라이프 보통주 4850만주(지분율 59.15%)를 주당 4만7400원(총 2조2989억원)에 인수를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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