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마다 성능 차이 있어, 소비자 선택 시 확인 필수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의류 건조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제품별로 건조도, 시간 등 성능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의류건조기 대우전자, 대유위니아, 미디어, 밀레, 블롬베르크, 삼성전자, LG전자 등 7개 브랜드, 7종을 대상으로 안전성, 건조도, 건조시간, 에너지소비량, 소음 등을 시험·평가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건조기, 대우전자 건조기

시험 결과, 감전보호, 구조 등의 안전성에서는 전 제품 이상이 없었지만, 세탁물 건조가 얼마나 잘 되는지를 평가하는 건조도, 건조시간, 에너지소비량 및 동작 시 소음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의류건조기 건조도 평가 결과(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의류건조기 건조도 평가 결과(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젖은 세탁물을 표준(면)코스로 건조 후 건조도를 평가한 결과, 절반용량에서는 대우전자(DWR-10MCWRH), 대유위니아(WCH09BS5W), 블롬베르크 (DHP24412W), 삼성전자(DV90M53B0QW), LG전자(RH9WI) 등 5개 제품의 건조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최대용량에서는 전 제품 모두 절반용량에 비해 건조도가 낮아지면서 우수한 제품은 없었다.
대우전자(DWR-10MCWRH), 대유위니아(WCH09BS5W), 삼성전자 (DV90M53B0QW), LG전자(RH9WI) 등 4개 제품이 양호했으며, 밀레(TKG540WP) 제품은 상대적으로 건조도가 낮아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표준코스에서 세탁물을 건조한 시간을 확인한 결과 제품별로 절반용량에서는 최대 58분(1시간 44분~2시간 42분), 최대용량에서는 최대 34분(2시간 59분~3시간 33분) 차이가 있었다.

블롬베르크(DHP24412W) 제품이 2시간 42분으로 가장 길었고 미디어(MCD-H101W), 밀레(TKG540WP), LG전자(RH9WI) 제품의 건조시간이 2시간 이내로 짧았다.

최대용량 건조시간 시험에서 밀레(TKG540WP) 제품이 2시간 59분으로 가장 짧았지만 건조도가 미흡했고, 대우전자(DWR-10MCWRH) 제품은 3시간 33분으로 가장 길었다.

최대용량에서는 절반용량에 비해 제품별 건조시간이 최소 46분에서 최대 1시간 21분까지 증가했다. 겨울철 저온(주위온도 5℃)에서는 상온에 비해 최소 10분에서 최대 1시간 6분까지 건조시간이 늘어났다.

소비전력량은 제품 간 최대 1.7배 차이가 났다.
표준코스에서 세탁물 건조에 소비되는 전력량을 확인한 결과, 절반용량에서는 최대 1.7배(958Wh~1,593Wh), 최대용량에서는 최대 1.5배(1,576Wh~2,442Wh) 차이를 보였다.

에너지 소비가 가장 적은 제품은 밀레(TKG540WP)였다. 블롬베르크(DHP24412W) 제품은 절반용량에서, 대유위니아(WCH09BS5W) 제품은 최대용량에서 에너지 소비가 가장 많았다.

연간에너지비용은 절반용량에서 최대 22,000원(32,000원~54,000원), 최대용량에서 최대 29,000원(53,000원~82,000원)으로 나타났다.

건조기는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의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이 없기 떄문에 세탁기의 연간에너지 비용 계산을 준용한다.

작동 중 발생하는 평균소음을 평가한 결과, 대유위니아(WCH09BS5W), 밀레(TKG540WP), 삼성전자(DV90M53BQW), LG전자(RH9WI) 등 4개 제품의 소음이 상대적으로 작아 우수했다. 대우전자(DWR-10MCWRH), 미디어(MCD-H101W), 블롬베르크(DHP24412W) 등 3개 제품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감전보호(누설전류·절연내력), 구조(도어개폐) 등의 안전성과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