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추진

[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대림의 3세 경영 체제가 시작됐다.

14일 승진, 취임한 대림 이해욱 신임 회장은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인 고 이재준 회장의 손자다.

이해욱 회장 (사진= 대림 제공)
이해욱 회장 (사진= 대림 제공)

이 회장은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루어 놓으신 대림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절대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라는 취임 메시지를 올리며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이 회장은 대림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했다는 평을 받는다.

IMF 당시, 석유화학사업의 체질개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에 나선 한편, 석유화학사업 빅딜 및 해외 메이저 석유화학회사와 전략적 제휴롤 통해 그룹의 재무위기를 무사히 넘겼다는 이유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건설사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신평면 개발, 사업방식 개선,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분야에서 원가혁신을 도모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주택공급 실적을 달성했다.

이 회장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기술개발 투자도 적극적이었다.
대림산업은 10년 간 연구개발을 통해 2010년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고반응성 폴리부텐 제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정부에서 선정한 ‘광복 70주년 과학기술 대표 성과 70선’에 포함됐다. 대림은 고부부가가치 석유화학 기술로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 석유화학 제조기술 수출에 성공하는 성과를 냈다.

최근 대림은 건설업을 바탕으로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광화문 D타워 개발 및 서울숲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와 세계 최장의 현수교로 건설 중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를 디벨로퍼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석유화학사업 분야에서는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과 함께 미국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디벨로퍼 방식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투자를 검토 중이다.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은 포천의 LNG복합화력발전소를 비롯한 호주, 칠레, 요르단 등 7개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다. 석탄화력, LNG,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발전소까지 총 4GW의 발전용량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면적인 경영쇄신 계획을 발표하고 지배구조 개선, 일감몰아주기 해소, 상생협력 등을 실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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