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수면실·샤워실 갖춘 무료 쉼터 설치...2019년까지 20곳 운영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는 고속도로 일반휴게소에 화물차 운전자가 쉬었다 갈 수 있도록 펴의시설 10개소 설치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추가로 10개소를 더 설치할 계획이다.

경산휴게소(사진=한국도로공사)
경산휴게소(사진=한국도로공사)

‘ex 화물차라운지’는 일반휴게소 내에 별도로 건설된 전용 시설이다. 화물차 기사가 편히 쉴 수 있다. 라운지 내에는 개별 칸막이가 있는 샤워실, 수면실과 건조기가 있는 세탁실, 휴게실, PC룸, 체력단련실, 안마의자 등이 구비돼있다. 방범용 주차장 CCTV를 통해 화물차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 화물차 원인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16명이다. 전체 사망자 226명에 51%에 달하는 수치다.

화물 특성 상 장거리·야간 운전에 따른 졸음운전으로 대형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휴식공간이 필요하다.

경산휴게소(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경산휴게소(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국토부는 전국 휴게소를 현장 조사하고 부지 및 인허가 여건을 검토하고 휴게소 관계자와 상세면담을 통해 휴게공간 설치가 가능한 대상지를 선정했다.

또 화물차 운전자 3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들에게 필요한 휴게 기능의 표준모델을 개발했다.

국토부 백승근 도로국장은 “‘ex 화물차라운지’운영을 통해 화물차 운전자들의 휴식여건이 개선되어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ex화물차라운지 10개소의 운영성과를 분석하고 고객과 화물차 관련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올해 10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신설 휴게소는 일정 기준 이상의 화물차 주차면수를 보유할 경우 ‘ex 화물차라운지’를 필수 설치하도록 설계 기준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화물차 운전자를 위한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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