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19년만에 KB국민은행 노조가 8일 총파업에 나섰다.

KB국민은행노조는 파업에 앞서, 기본금 300% 수준의 성과급 지급, 임금피크제와 관련해 도입 시점을 56세로 1년 연장토록 요구했다. 페이밴드와 관련해서는 폐지를 주장했다.

허인 행장은 7일 사내방송을 통해 이견으로 좁혀지지 못한 파업의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페이밴드의 경우 "소홀한 업무태도로 동료직원의 근로의욕까지 꺾는 일부 극소수의 분들을 염두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대다수의 직원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8일 오전 KB국민은행 무교점 모습 (사진= 김아름내)
8일 오전 KB국민은행 무교점 모습 (사진= 김아름내)

하지만 파업이 돌입함에 따라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 영업점 운영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전국 1,058개 영업점은 문을 열지만 일부 업무는 제한될 수 있다.

본부 직원 등은 개장 혼잡, 대기시간 증가 등을 대비해 영업현장으로 파견된다. 스마트상담부의 상담인력도 확충된다.

고객은 주택구입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 수출입기업 금융업무 등 영업점에서 일부 제한될 수 있는 업무는 거점 점포를 통해 처리할 수 있다.

KB스타뱅킹, 인터넷뱅킹, ATM 등의 비대면 채널은 파업과 무관하게 정상운영된다. 대부분의 금융서비스를 모바일이나 인터넷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날 발생하는 금융거래수수료는 면제된다.

해당되는 수수료는 은행거래수수료 중 타행송금수수료 등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 창구 거래에서 발생하는 제증명서발급수수료–제사고신고수수료 등 수신 및 여신 관련 수수료, 외화수표 매입 등 외환 관련 수수료다.

가계/기업여신의 기한연장–대출원리금 납부 등 파업으로 인해 당일 정상 처리되지 않는 경우 연체 이자없이 처리된다.

한편, 거점점포 운영현황, 은행거래 등은 KB국민은행 홈페이지(www.kbstar.com), KB스타뱅킹, 리브(Liiv), 콜센터('1588-9999) 통해 확인가능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총파업으로 고객 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객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8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KB국민은행 무교점에는 "2019년 1월 8일(화) 당행의 파업으로 은행 업무처리 시간이 지연되거나 일부 업무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이점 머리숙여 양해를 부탁 드리오며, 고객님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오전이어서인지 은행을 찾는 고객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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