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분석...관광객 80만명 유치한 셈
[우먼컨슈머= 이춘영 기자] 올해는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해 라고 할만하다. 향가 연구의 독보적 존재였던 고 양주동 박사가 자신을 '국보'로 칭하기도 했지만 BTS야말로 어떤 국보 보다도 국가위상을 높였다고 할 수 있다.
빌보드 메인앨범차트 1위에 올라 타임지 커버를 장식하는 기록을 남겼다. 미국 상륙에 성공한데 이어 일련의 글로벌 공연에서 입장권 매진이 이어어졌다.
1964년 영국 비틀스의 미국 공습이후 처음이다.
세계가 BTS 열풍에 휩싸여 한국은 더 이상 팝음악의 변방이 아니고 중심에 서게됐다는 평가가 나왔다.그 BTS의 경제효과는 얼마일까. 국내 생산 유발 효과가 연간 4조원이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일 ‘방탄소년단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서 “방탄소년단의 생산 유발 효과는 연평균 약 4조1400억원으로 계산된다”고 밝혔다. 생산 유발 효과는 특정 산업이 생산한 제품에 대한 최종수요가 발생했을 경우 해당 산업 및 다른 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된 국내 생산이다.
보고서는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연간 약 1조42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특정 산업이 생산한 제품에 대한 최종수요가 발생했을 때 해당 산업 및 다른 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된 부가가치다.
2016년 중견기업 평균 매출(1591억7000만원)과 비교해보면 방탄소년단의 생산 유발 효과는 26배,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8.9배 수준에 달한다.
방탄소년단이 데뷔한 2013년 이후 방탄소년단을 찾아 한국에 온 외국인 관광객은 연평균 약 79만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기간 방탄소년단 관련 의복류 수출은 연평균 2억3398만달러, 화장품 4억2664만달러, 음식류는 4억5649만달러로 총 11억1700만달러에 이른다.
방탄소년단 관련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7.6%이고, 의복류·화장품·음식류 수출액은 작년 전체 소비재 수출의 1.7% 수준이다.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구글 트렌드 검색량으로 계량화하고 방탄소년단 데뷔 이후인 2013년 7월부터 국내 외국인 관광객 수, 소비재 수출액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