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채현재 기자] 전라남도와 완도군은 완도 동백 추출 ‘고요산혈증 치료 물질’을 특허등록했다고 19일 전했다.

완도군 군외면 삼두리 동백숲 (사진= 완도군 제공)
완도군 군외면 삼두리 동백숲 (사진= 완도군 제공)

완도군은 전국 최대 동백 천연림을 보유하고 있다. 활용 가치를 높이고자 동백 산업화 연구용역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동백 추출물이 요산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유효 성분 분석과 동물실험을 통해 특허를 출원해 11월 등록을 완료했다.

‘고요산혈증’은 통풍, 관절염, 결석 원인으로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증상을 말한다.

현재 고요산혈증 치료약제로는 알로퓨리놀(allopurinol)이 사용되지만 부작용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천연물을 이용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던 중 동백 추출물 특허가 등록된 것이다.

완도군에 따르면 실험에는 생후 4주의 ICR마우스가 사용됐으며, 동백추출물은 완도 동백 잎을 사용했다.

대조군으로 기존 고요산혈증 치료제인 알로퓨리놀을 사용해 실험을 실시했고 그 결과 알로퓨리놀은 53%, 동백 추출물은 49.1%의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감소 능력만으로는 알로퓨리놀이 우세하지만 동백 추출물이 부작용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대체 약물로 유용하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그 밖에 비듬과 지루성 피부염,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 원인균인 말라세지아 균에 대한 향균력이 탁월하고 식품 제조에도 인체에 해로운 유해성분이 없고 활용도가 높아 파생 식품군이 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민선7기 대표 공약 사항 중 하나로 산림자원 특화사업을 선정하여 우리 지역 임산물의 특수성과 우수성을 활용한 차별화된 산업화 모델을 개발 중에 있다”며 “이번 특허를 잘 활용하여 지역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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