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13일 생리대, 팬티라이너, 탐폰 총 297개 제품을 대상으로 VOCs를 모니터링한 결과 ‘검출량은 위해 우려 수준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번 모니터링은 지난해 9월 마련된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저감화 정책에 따른 것이다.

안전한 생리대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기자회견 모습들 (사진= 김아름내)
안전한 생리대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기자회견 모습들 (사진= 김아름내)

식약처 조사결과 전년대비 VOCs는 대부분 유사한 수준으로 검출됐고 농약(14종)과 다환방향탄화수소류(PAHs 3종)는 검출되지 않았다. 아크릴산은 더 낮은 수준으로 검출됐다.

생리대, 팬티라이너, 탐폰 총 126개 제품을 대상으로 프탈레이트류 및 비스페놀 A에 대한 위해평가를 실시한 결과 ‘인체에 유해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왔다.

프탈레이트류와 비스페놀 A 등 유해물질 16종 중 디메톡시에칠프탈레이트(DMEP) 등 11종은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며 디에칠헥실프탈레이트(DEHP) 등 5종은 검출됐지만 유해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식약처는 생리대 VOCs 저감화를 위해 국내 생리대 제조업체 깨끗한나라, 엘지유니참, 웰크론헬스케어, 유한킴벌리, 한국피앤지와 함께 정례협의체를 구성하고 제조공정 개선 방안을 논의해왔다.

생리대 제조업체 5개사는 자체적으로 접착제나 포장재 변경, VOCs 자연휘발 시간 부여, 환기시설 보강 등의 저감화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례협의체의 생리대 VOCs 모니터링 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최대 검출량은 생리대 66%, 팬티라이너는 65% 수준이다.

안전한 생리대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기자회견 모습들 (사진= 김아름내)
안전한 생리대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기자회견 모습들 (사진= 김아름내)

식약처는 VOCs 저감화 요령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한편, 내년부터 모든 생리대 업계가 저감화 정책에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생리대 유해물질 모니터링을 실시해 공개하고, VOCs에 대해서는 원인규명과 공정개선 등을 정례협의체와 지속해서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식약처는 생리대 안전관리 강화 방안으로 생리대 품목허가증 상에 기재된 모든 원료를 용기 또는 포장에 표시토록 전성분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다.

착향제 중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26개 성분 표시 의무화 및 부직포 등 세부조성 표시기준을 확대하고 생리대 사용에 따른 부작용 발생 시 신고방법, 연락처 등을 표시해 소비자 알권리 강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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