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추운 겨울 맥주, 소주 등 주류를 적절한 방법으로 보관하지 않으면 냄새가 배거나 혼탁 침전물이 생길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주류 판매업소나 가정에서 보관,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올바른 보관 방법을 소개했다.

맥주는 겨울철 유통과정 중 유리병이 얼면서 파손될 수 있다. 동결과 해동이 반복되면 혼탁현상이 일어나 품질 저하가 생길 수 있다. 판매업소는 맥주가 얼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정에서는 되도록 실내나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혼탁현상은 맥주 성분인 단백질과 폴리페놀 등이 결합해 만들어진 침전물로 인해 발생한다. 인체에 유해하지 않지만 맛과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소주는 겨울철 난방용 석유 등과 함께 보관 시 병뚜껑 사이로 석유 증기가 스며들어 소주에서 이취(석유냄새)가 날 수 있다. 소주는 석유 등 화학물질과 분리·보관해야하며 주류 운반 시 석유가 묻은 장갑을 착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 직사광선이나 비·눈으로부터 보호하고 외부로부터 오염 방지, 식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식품이나 물품과 분리 보관해야한다. 운반과정 중 용기 파손도 주의해야한다.

식약처는 유통·판매업소와 소비자에게 주류 안전 보관을 당부하고 주류 유통업소를 대상으로 보관실태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구입한 주류에서 이취, 혼탁 침전물 등이 발생했다면 구입처에서 교환이나 환불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