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구직자 상당수가 취업활동을 하면서 장기간 집안에서 은둔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구직자 330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 중 은둔한 경험'을 조사했는데 53.6%가 '은둔 생활을 했다'고 답한 것이다.

'스스로가 은둔형 외톨이인 것 같냐'는 질문에는 40.1%가 "그렇다"고 했다.

장기간 집에서 은둔 생활을 한 구직자들은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아서'(36.7%)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또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서'(31.6%), '주변에서 취업 했는지 물어보는 게 싫어서'(15.3%), '친구나 지인들이 취업한 것에 대한 자격지심 때문에'(6.2%), '대인관계 공포증이 생겨서'(5.6%) 등 이유가 다양했다.

평균적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4.5개월이 지나면 밖에 잘 안나가는 은둔 생활이 시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둔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주로 '인터넷 검색'(61%, 복수응답) '취업사이트 공고 검색 등 구직활동'(46.9%), 'TV 시청'(46.9%), '입사지원서/자기소개서 작성'(31.6%), '게임'(22.6%), '폭식, 폭음'(9.6%)등을 했다.

은둔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점은 '미래에 대한 불안'(35%)이 가장 컸다. 이어 '취업이 안될 것이라는 불안감'(30.5%), '무기력증의 심화'(24.9%), '자기비하 등 우울증'(6.2%)도 있었다.

그렇다면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사회적 문제가 원인’(57.9%)이라고 보는 시선이 ‘개인적 문제가 원인’(42.1%)으로 보는 관점보다는 조금 우세했다. 구직자들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밖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