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신규임원 발탁", 상무 134명...신성장 동력 조직 신설

[우먼컨슈머= 이춘영 기자] LG가 2019년 임원 인사에서 ‘안정’ 속에서 ‘변화’를 추구했다.

연말 인사 전 퇴임이 결정된 구본준·박진수 부회장 외에 부회장단 5인(차석용·권영수·한상범·조성진·하현회 부회장)을 유임시켰다. 그러나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홍범식 (주)LG 사장, 김형남 (주)LG 부사장 등을 외부에서 영입해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이다.

구광모 LG회장은 28일 최고경영진(대표이사·사업본부장 포함) 11명을 교체하는 등 2019년 인사를 단행했다. 역대 최대 규모(134명)의 신규 임원을 발탁, 미래 성장을 이끌 인재풀을 확대했다.

LG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을 만들어가기 위한 미래 준비와 성과를 중점적으로 고려했다"며 "저성장 기조 지속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실용주의적 인사"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은 27일과 28일 계열사별 이사회를 통해 2019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지주회사인 ㈜LG를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의 대표이사 부회장은 모두 유임되면서 '구광모 총수 체제' 출범 후 첫 정기 임원인사에서 쇄신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 1명, 부사장 17명, 전무 33명, 상무 134명 등 모두 185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지난해 157명보다 늘어났다.

3M 수석부회장 출신의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을 제외하고는 부회장 5명이 60대로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특히 상무 승진자는 지난 2004년 완료된 GS 등과의 계열 분리 이후 역대 최대규모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재를 조기에 발굴·육성함으로써 미래 최고경영자(CEO) 풀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구 회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인공지능(AI)·로봇과 자율주행·전장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CEO 직속 기구로 '로봇사업센터'와 '자율주행사업태스크'가 신설됐다.

또 AI 부문 연구개발(R&D)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의 연구조직을 통합해 '북미 R&D 센터'도 만들었다.

이번에 여성 임원 7명이 선임돼 LG그룹 내 여성 임원은 29명으로 늘어났다. 외국인으로는 LG전자 중국동북지역 영업담당인 쑨중쉰(45)이 상무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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