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이웅열 회장, ‘마이 웨이’부르며 전격 퇴진 선언..."창업의 길 가겠다"

[우먼컨슈머= 김성훈 기자]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덕분에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하게 살아왔지만 그만큼 책임감의 무게도 느꼈다”며 “그 동안 금수저를 물고 있느라 이가 다 금이 간듯한데 이제 그 특권도, 책임감도 내려 놓는다.”

이웅열 코오롱 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그룹 회장

코오롱 그룹 이웅열 회장이 전격 퇴진 선언을 했다. 내년부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것이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23년 동안 그룹 경영을 이끌어온 이웅열 회장이 2019년 1월 1일부터 그룹 회장직을 비롯해 지주회사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등 계열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해 열린 성공퍼즐세션 말미에 예고 없이 연단에 올라 "내년부터 그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다"며 "앞으로 그룹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오롱그룹 측은 별도의 퇴임식은 없다고 했다.

이 회장은 2019년 그룹 정기임원 인사에서 장남인 이규호(35)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고 그룹 경영권을 물려줬다.

앞으로 코오롱그룹은 주요 계열사 사장단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성격의 ‘원앤온리(One & Only)위원회’에서 그룹의 아이덴티티, 장기 경영방향, 대규모 투자, 계열사간 협력 및 이해 충돌 등 주요 경영 현안을 조율할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은 “최근 몇 년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보다 젊고 역동적인 CEO라인을 구축해왔다”며 ”젊은 CEO들이 그룹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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