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사회적경제기업 이용 확대 위해서는 접근성 개선 필요”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소비자생활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률은 높지 않았지만 평가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국정과제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선정하고 사회안전망, 지역공동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문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전국 20~50대 소비자 2000명에게 사회적경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사회적경제기업이 생산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거나 이용한 경험자 1000명과 미경험자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소비자가 사회적경제를 이해하고, 구매·이용하기위해서는 접근성 개선이 필요해보였다.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경험자와 미경험자 간 20%p 이상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공)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률도 경험자는 46.5%, 미경험자는 21.4%로 격차를 보였다.

영리기업과 사회적경제기업에서 판매하는 상품·서비스 품질이 같을 경우 소비자 지불의사가격을 물은 결과 경험 여부와 품목에 따라 매겨지는 가격이 달랐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공)

경험자는 미경험자보다 모든 품목에서 지불의사가격이 높았다. 특히 서비스 분야에서는 사회적경제기업이 영리기업보다 높았다.

반면 미경험자는 구매결정 요소로 ‘가격’을 택하면서 영리기업보다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지불의사가격이 낮았다.

미경험자의 구매, 이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사회적경제기업의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요해보였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공)

경험자는 상품·서비스 제공 주체가 사회적경제기업일 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특히 간호·요양·보건과 같은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긍정응답 비율이 75.0%로 가장 높았으며 ‘식료품/신선식품’ 관련 긍정 응답 비율도 72.9%에 달했다.

소비자원은 “사회적경제 제품을 경험한 소비자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가격을 중시하는 미경험 소비자가 많아 사회 전반으로 사회적경제기업이 생산한 상품, 서비스가 확산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관계기관에 소비자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도 제고와 구매·이용 접근성 개선을 위한 정책 마련을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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