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분쟁이 중재합의로 마무리됐다. 11년 만이다.

YTN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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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삼성전자와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과의 중재판정이행합의 협약식을 갖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기남 대표는 "동료와 가족들이 오랫동안 고통받으셨는데 삼성전자는 일찍부터 성심껏 보살펴드리지 못했다. 그 아픔을 충분히 배려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며 사과했다.

또 "과거 반도체, LCD 사업장에서 건강유해인자에 대한 충분하고 완벽하게 관리하지 못했다. 이자리를 빌어 병으로 고통받고있는 직원들과 그 가족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합의 협약식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반올림 대표 황상기씨(고 황유미씨 아버지) 등이 자리했다.

지난 7월 24일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삼성전자 반도체 등 사업자에서 발생한 백혈병 등 질환 발병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에 수용하겠다는 입자을 밝혔고 조정위는 11월 1일 중재안을 내놓았다.

23일 삼성전자는 중재안에 따라 공식 사과를 발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중재 판정에서 정한대로 반올림과 합의에 따라 제3의 독립 기관인 '법부법인 지평'에 보상업무를 위탁하며 오는 2028년까지 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11월 말까지 회사 홈페이지에 사과내용과 지원보상 안내문을 게재하고 반올림과 합의 하에 중재 판정에 명시된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 500억 원을 전문성과 공정성을 갖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기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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