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졌을 때 불 안꺼져...소비자 위험 있어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캠핑이 대중화되면서 계절과 관계없이 캠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추운 날씨 캠핑을 즐기는 소비자는 난로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매년 화재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2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기름 난로 관련 상담은 25건이 접수됐다고 20일 전했다. 이중 화재·화상 사고는 10건이나 된다.
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캠핑용 기름 난로 △대우 DEH-K8000 △사파이어 SF-2300OH △신일산업 SCS-S53PC △유로파 EPH-9900 △알파카 TS-231A △토요토미 RB-25 △파세코 PKH-3100G △후지카 FU-4863에 대해 안전성 및 품질성능 등을 시험 평가했다.
외부 충격 등에 난로가 넘어질 경우, 화재·화상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기준에서는 10초 이내 난로가 소화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우(DEH-K8000), 사파이어(SF-2300OH), 유로파(EPH-9900), 후지카(FU-4863)는 10초 이내에 불이 꺼지지 않아 기준에 부적합했다. 해당 업체는 기 판매된 제품에 대해 회수, 무상수리 등 자발적인 시정 조치 계획을 알려왔다.
일산화탄소 농도는 전 제품이 안전기준(0.07 CO%이하)에 적합했지만 사파이어(SF-2300OH), 후지카(FU-4863)는 경사진 곳에서 기름이 누설돼 품질개선이 필요해보였다. 해당 업체 2곳은 구조개선 결과를 알려왔다.
기름 난로는 연소 가스를 실내로 배출하는 방식이다. 연소 중 냄새가 발생하는지 평가한 결과 대우(DEH-K8000), 사파이어(SF-2300OH), 후지카(FU-4863)는 한국산업표준에 미흡했다.
사용 중 화상 등 우려가 있는 부위의 표면온도, 진동에 대한 내구성을 확인하는 내충격성, 연료소비량(발열량) 차이, 소화 시간 및 저온(영하 20℃) 연소시험에서는 전 제품 모두 표준에 만족했다.
기름의 양을 표시하는 유량계 지시 위치는 8개 제품 중 대우(DEH-K8000), 사파이어(SF-2300OH), 신일산업(SCS-S53PC), 유로파(EPH-9900), 알파카(TS-231A), 파세코(PKH-3100G), 후지카(FU-4863) 등 7개 제품이 정확하지 않았다. 업체들은 구조개선 결과를 알려왔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상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캠핑 난로가 넘어졌을 때 소화되지 않은 4개 제품 △대우 ㈜대우어플라이언스(모델명: DEH-K8000) △사파이어 홍진테크㈜ (모델명: SF-2300OH) △후지카 ㈜한빛시스템 (모델명: FU-4863) △유로파 ㈜유로파이앤씨 (모델명: EPH-9900) 등은 회수 및 무상수리가 진행된다.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고객센터에 문의 후 수리받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