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로 3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제53회 전국여성대회'가 열렸다.

제53회 전국여성대회 (사진= 김아름내)
제53회 전국여성대회, (왼쪽부터) 문희상 국회의장,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김정숙 세계여성단체협의회장 (사진= 김아름내)

이날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문희상 국회의장,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김정숙 세계여성단체협의회장 및 전국 여성단체 리더들이 참석했다.

제53회 전국여성대회 (사진= 김아름내)
제53회 전국여성대회 참석자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박수치며 웃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 김아름내)

대회에 앞서 고경빈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은 '여성과 평화번영'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고경빈 이사장은 한반도 평화를 언급하며 "우리가 지금 겪는 변화는 계기와 구시만 있으면 언제라도 뒷걸음질 칠 수 있다. 평화의 흐름이 공포의 흐름으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진 못한다"면서 "비핵화 약속은 이행돼야하지만 순조롭게 이행된다는 보장은 없다. 하루빨리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고 대북제재가 해소돼 남북교류협력이 본격화되면 좋겠다"며 남북 여성계간 활발한 교류 협력이 있기를 바랐다.

고 이사장은 "한반도 정세가 복잡하고 내일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해도 어제 우리가 하루 자고 일어난 만큼 통일은 하루 당겨졌다"며 통일 준비에 적극 나서야함을 강조했다.

제53회 전국여성대회 (사진= 김아름내)
제53회 전국여성대회 (사진= 김아름내)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우리는 미투운동으로 여성의 인권과 안전, 사회의 낮은 성인지 수준을 확인했다. 정부도 문제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인지해 다방면에서 여성범죄 방지 및 여성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우리사회에 젠더의식을 비롯한 양성평등 문화의식이 없다면 평등한 사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회 여성국회의원이 17%만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현실이다. 2018. 6.13 전국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여성 공천이 미미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앞으로 진보와 보수를 넘어 전국 여성 후보들을 적극 공천하도록 요구하는 운동을 강력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남북 평화 번영을 위해서는 '한반도 내 여성교류를 활성화하고 통일의 과정에서 여성들의 역할을 재정립해야한다. 협의회는 통일안보위원회, 남북교류위원회, 한국통일여성협의회 등을 통해 여성의 힘으로 통일을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53회 전국여성대회 (사진= 김아름내)
제53회 전국여성대회 (사진= 김아름내)

회장 개회사 후 문희상 의장, 이낙연 총리의 축사가 진행됐고,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여성 관련 일에 힘을 쓴 이들에게 상을 주는 시상식이 이어졌다.

제53회 전국여성대회 (사진= 김아름내)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준비한 상을 받은 (왼쪽부터) 김소은 김포산부인과 서울여성병원 원장, 광주매일신문 남성숙 대표이사, 박은혜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원창묵 강원도 원주시장, 박성일 전북 완주군수,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사진= 김아름내)

제51회 용신봉사상 수상자는 김소은 김포산부인과 서울여성병원 원장이다. 그는 아프리카 의료봉사 및 청소년 및 대학생 캠프 성교육 담당강사로 활동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제 31회 올해의 여성상은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에서 탁월한 능력으로 시대를 앞서간 여성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광주매일신문 남성숙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2018 여성 1호상은 박은혜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가 받았다. 이 상은 우리 사회 각 분야 가운데 여성으로서 최초로 그 일을 맡아 공적이 인정되는 여성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박은혜 교수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용접기능장으로 2016년 국내 최초 전국기능경기대회 여성 용접심사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

우수지방자치단체장상에는 3인의 지자체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은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조성과 아울러 여성의 권익과 지위 향상을 위해 공을 세운 지자체장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원창묵 강원도 원주시장, 박성일 전라북도 완주군수,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선정됐다.

한편 시상식에 앞서 총리, 의장, 여가부 장관, 국회의원들이 자리를 빠져나가면서 여성단체 다수 회원들이 대회가 종료된 줄 알고 나가버리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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