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필수섭취권장량 대비 열량 20%, 단백질 40% 미만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 끼 식사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식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생식·선식 등 간편대용식 시장규모가 급성장하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간편대용식은 물, 우유 등과 함께 마시는 가루 제형으로 곡물, 견과류, 채소, 과일 등이 포함돼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판중인 간편대용식 25개 제품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한 끼 식사대용으로는 열량·영양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공)

남녀평균 식사 한 끼를 통해 약 783.3kcal의 열량과 15.8g의 단백질을 필수로 섭취해야하는데 조사대상 25개 제품의 1회 섭취참고량을 기준으로 열량은 평균 148.3kcal, 단백질은 평균 5.6g에 불과했다. 간편대용식 섭취 시 다른 식품과 함께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식 △황성주 1일 1생식 △자연담은 한끼생식 △닥터소이지 순수 생식 △균형생식환 △에스엔피이 밸런스생식 알파 △맛있는 자연곡물생식 △생식한쌈, 선식 △박경호 통곡물 한끼 선식 △블랙선식 △하루 30g 검은콩 선식 △약콩 흑선식 △참블랙선식 △검정곡물 선식 △하루견과선식 △곡물담은 검정콩 선식(통곡물) △블랙자연선식 △블랙오트밀선식 △맛짱선식 △농부의 딸, 송윤주 선식, 식사대용표방식품 △욕망 뉴트리밀 더 그린 △블랙푸드 곡물한끼 △편해식 하루곡물 블랙한끼 △든든한 한끼 고소한 맛 △자연한끼 딸기 △일곱까지 곡물 단백한끼 등 25개 중 3개 제품에서는 곰팡이독소 일종인 제랄레논(19.0~51.1㎍/㎏)이 검출됐다.

현재 생식 및 선식 식품유형에는 곰팡이독소 관련 기준이 없지만 식사대용으로 매일 섭취하는 제품의 특성을 감안할 때 유럽연합(50㎍/㎏) 수준의 기준 마련이 필요해보였다. 일부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검출됐으나 기준치 이내였으며 대장균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간편대용식은 제품 특성상 다수의 곡류와 견과류가 포함돼있다. 알레르기유발물질 표시가 중요하지만 25개 중 7개 제품은 구분표시를 누락했다. 8개 제품은 품목보고번호, 건조방법, 식품유형 등 필수기재사항을 누락하거나 오기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업체에 표시기준 부적합 제품의 개선을 권고했으며 관련 업체는 이를 수용해 개선키로 했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간편대용식 등 포장가공식품에 영양성분 표시 의무화 △즉석식품류(생식·선식 등) 곰팡이 독소인 제랄레논 기준 마련 검토 △제품 표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